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 ‘빈집 프로젝트-매교동’展.... 재개발의 민낯을 담다
- 권오탁 기자 ohtaku@kyeonggi.com
- 노출승인 2019.09.03
수원의 구도심 곳곳이 재개발된다. 인계동, 매교동 지역은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이고, 세류동 일대도 조만간 이주가 끝나면 철거에 들어간다. 팔달6ㆍ8ㆍ10구역 및 권선6구역 등 매교역 주변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2022년 하반기께 1만2천여 세대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개발을 ‘호재’라고 떠든다. 학세권ㆍ역세권 등 뛰어난 입지로 ‘딱지(입주권)’ 프리미엄이 많게는 2억원까지 뛰었다고 미소짓는 이도 있다.
하지만 한켠에선 재개발을 ‘폭력’이라고 말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수십년 삶의 터전에서 쫓기듯 떠나간 사람들은, 포크레인에 집이 무너져 내리 듯 가슴이 무너진다. 돈 없는 서민들은 입주권을 준다해도 이 동네로 다시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 낙후된 구도심을 새롭게 탈바꿈 한다는 재개발로 인해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 내 집이 사라지고, 정겨운 골목이 사라지고, 그 안에서 동고동락 했던 이웃들도 잃게 된다. 재개발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회장 고인재)가 주민들이 떠나고, 철거가 진행 중인 빈집에서 전시를 연다. 재개발로 사라지는 동네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빈집 프로젝트’ 두번째 전시로 지난 봄에는 인계동에서 열었고, 이번에는 매교동 주민센터 인근(매산로 104번길)에서 열고 있다. 전시에는 남기성, 한정구, 홍채원, 강관모, 고인재, 김미준, 남정숙, 이병권, 이연섭씨 등이 참여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아마 재개발로 무너지는 집과 함께 묻히게 될 것이다.
수기사는 세월의 흐름과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수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재개발로 사라지게 되는 동네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주-인계동’을 주제로 회원전을 열었고, 올해는 11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예술공간 봄에서 ‘매교동’을 주제로 전시를 갖는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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