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울산광역시 버금가는 시인데 소외를 너무 받는다. 중앙정부와 행정안전부에 가서,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뭉쳐서 울산 버금가는 혜택을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새누리당도 민주당과 같이 협조를 많이 하는 계기가 된 것은 시의회 축구단을 결성하면서다. 시장과 여야 의원 19명이 축구하면서 서로 마음과 서로 신뢰성이 돈독해졌다." © 수원시민신문 |
| 민주통합당 소속 노영관 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장이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미리 밝힌 공약 내용은 한 마디로 수원의 위상 확립. 중앙정부로부터 110만 대도시에 걸맞는 대접을 받아내겠다고 한다.
수원.오산.화성 통합 문제도 마찬가지. 하나로 뭉쳐 지방자치시대를 활짝 열어보겠다는 소신이다. 오산과 화성 측이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찾아내 같이 노력하겠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지난 8일 수원권 언론사 편집국장들의 모임인 홍재언론인협회가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장실에서 노 위원장을 만났다. 40대의 끝에 서 있는 노 위원장은 뭔가 이루어 내려는 의지가 가득해 보였다.
"110만 시민들의 삶의 증진을 위해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같이 손을 잡고 2년 동안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노 위원장의 어조는 다소 흥분돼 있었다.
다음은 노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장으로서 지난 2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문화복지교육위원회에는 모두 의원 8명이 있다. 새누리당 4명과 민주당 4명이다. 지난 2년 동안 여야가 투표 없이 합의해서 상당히 이슈화된 초등학교, 중학교 무상급식을 원활히 할 수 있었다. 출산장려금 등 보육지원으로 무상보육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수원은 문화의 도시이면서 대표적인 축제가 없다. 화성문화축제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대표적인 축제도 아니다. 48회째지만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문화재단을 창립하면서 대표적인 축제, 세계적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야가 모두 동의해서 출범했다.
최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소관 위원회이니만큼 여야 없이 노력하고 있어 유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반기 시의회 의장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
3선을 하다 보니 지역의 주민들께서도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수원시 전체를 바라보면서 정말로 시를 위해 일을 해야 되지 않냐는 문의가 많다. 동료 의원들도, 후배들 또한 임기 후반기 2년에 대해 추진력 있고 마무리 잘할 수 있는 적임자가 제가 아니냐, 주변에서 그런 말씀들이 많이 있었다.
저 또한 110만 시민들의 삶 증진을 위해 시의회와 시 집행부 같이 손을 잡고 2년 동안 열심히 해보고 싶다.
-김진표 의원으로부터 시의회 의장 출마를 권유받았다는 보도가 있다. 자세한 정황이 궁금하다.
물론 항간에는 김진표 의원이 출마 권유하지 않았냐는 말도 있지만 루머다. 출마를 하게 된 동기는 아까도 말했지만, 3선 의원이니 제가 출마하겠습니다. 내가 말씀을 드렸다. 권유를 받고 그런 것은 아니다.
-시의회 의장이 된다면 어떤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생각인가?
물론 강장봉 의장도 전반기 의장으로 탈 없이 잘했다 평가한다. 저 또한 후반기에 의원들이 주민과 약속한 소규모 사업이라든가, 의장으로서 공감을 가지고 시 집행부와 같이 의논해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수원시가 울산광역시 버금가는 시인데 소외를 너무 받는다. 중앙정부와 행정안전부에 가서,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뭉쳐서 울산 버금가는 혜택을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광역시도 안 만들어주면서 혜택은 왜 안주냐고 할 것이다.
울산은 공무원 수가 우리보다 많다. 시 집행부에서 중앙정부에 3급 공무원을 4명 달라고 요구했는데 1명 줬다. 그것도 4급 티오(TO)를 3급으로 바꾼 것이다. 안 준 것만 못하다. 110만에 준하는 3급 티오를 맞춰 달라고 할 것이다. 시의 공무원들도 타시에 비해 상당히 정체되어 있다. 그러면 풀릴 것이다.
수원·화성·오산 통합은 수원시가 짝사랑하고 있다. 화성과 오산은 반대 입장이다. 지방자치 시대로 가려면 뭉쳐서 하나로 가야 한다. 문화, 복지 등 모든 것이 큰 틀에서 가면 예산이 절감된다. 화성은 작은 것만 보고 통합을 늦추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도 시에서 통합 반대 원인이 뭔가 찾아서 같이 노력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3급 티오를 4명을 주고, 또한 공무원 직책 정원을 현실적으로 풀어주면 통합하는데 작은 밀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원시의회 민주당 대표로서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민주당 대표로서 시민들과 시 집행부나 여야가 다함께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또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모든 것을 정말로 타시에 비해 싸우지 않고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고 있다.
새누리당도 민주당과 같이 협조를 많이 하는 계기가 된 것은 시의회 축구단을 결성하면서다. 시장과 여야 의원 19명이 축구하면서 서로 마음과 서로 신뢰성이 돈독해졌다. 2년 동안 대표도 하면서 축구단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여야가 원활하게 상대방 존중하고 큰 탈 없이 왔다.
-3선 의원으로서, 7~8대와 9대 의정활동을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7~8대에 비해 9대는 상당히 젊어졌다. 전문성을 가진 분들도 많이 들어와서 자기 분야별로 정말 열심히 조례 제정이나 개정을 했다. 약 80건 정도, 2년 동안 많이 했다. 9대 들어오면서, 8대에 안했던 연구포럼이나 연구단체라든가, 많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의원들이 각 분야에서 하려는 열의와 의지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역정치에 중앙정치인들의 입김이 너무 강하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에 대한 견해는? 아울러 정당공천제에 대한 입장은?
물론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좋아서 한 것과 마지 못해 한 것은 많이 이해관계가 있을 것이다. 저 같은 경우는 김진표 의원 같은 훌륭한 분을 모시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다.
낙하산 공천 부분은 정당공천에서 현역 지구당 위원장과 양분화 되는 문제점이 있다. 약간 눈치 보는 것은 맞지 않나 생각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6~70%가 폐지 여론이지만 중앙정부나 정치권이 폐지할 의지가 없다. 중앙정치는 그렇게 가더라도 현실적으로 시도의원, 자치단체장은 지역구에 공천권을 환원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제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 같은 식으로 지자체에 맡겨서 민주당이 됐던, 새누리당이 됐던, 지자체에서 시민들이 뽑아서 당 이름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지방의원들과 주민들이 돈독하면서, 지방의원들이 시민들을 무서워하고 시민들을 위해 더 뛸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 집행부나 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110만 시민들이 봤을 때, 시의회가 정말 열심히 해왔다 생각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나머지 임기 2년 동안 부족한 것을 동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시민들의 바람에 부응하는 의회가 될 것이다.
시 집행부와도 전반기 큰 갈등 없이 해왔다. 시민들의 문화, 복지, 교육을 위해 좀 더 현실적으로 시의회와 시 집행부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시민을 위해 시의회가뭐든 지 발 벗고 나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