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러가지의 칸 ===/◆문화.예술.음악.미술.글.책.영화.디자인_..

수원시범미술추진위원회, ‘수원 미술문화발전&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포럼’ 개최…“관내 미술관과 지역 예술가의 협치가 필요한 때”

수원시범미술추진위원회, ‘수원 미술문화발전&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포럼’ 개최…“관내 미술관과 지역 예술가의 협치가 필요한 때”

 

 

 

 

수원의 미술관을 활성화하고 전문가 소통과 지역 작가와의 연계로 지역미술 활성화 방안을 논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수원시범미술추진위원회는 <수원 미술문화발전&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22일 개최했다.

이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현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필두로 한 수원 내 미술 공간의 과제를 지적하고 해결 방안과 발전 도모 방법을 도모하고자 열렸다.

포럼은 김대준 수원미협 기획분과 위원장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김성호 미술평론가의 주제 발표인 <수원 미술 문화 발전과 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시작됐다.

김 평론가는 현재 수원 내 대표적 문화 시설물로 화성행궁을 비롯한 48개 건물이 있지만 이들의 상당수가 특정 공간에 집중돼 있는데다 미술 전시 공간은 8개로 부족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지난 2015년 개관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커뮤니티 클러스터링과 문화 민주주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역 내 문화단지 조성을 전제로 한 주장으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수원에서 지역발전과 지역문화예술 진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술관이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문화, 지역 주민 모두에 의한 문화 모두를 향하는 역할을 맡아 지역 예술인들이 펼칠 수 있는 담론의 장으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영길 수원예총 회장, 서길호 수원미협 회장, 이오연 수원민예총 지부장, 이윤숙 전(前) 대안공간 눈 대표, 조혜영 수원시미술관사업소 전시팀장 등 7명이 패널로 참석해 현안과 관련한 열띤 주장을 펼쳤다.

이 회장은 과거에 대한 성찰과 미래를 위한 대비 없이는 아무 것도 해나갈 수 없다는 점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개관한 이래로 지난 4년간 지역 미술의 역사성 발굴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의문을 표하며 역사 없이 수원 미술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술관 개관 당시 내세웠던 과제 중 국제 교류전에 있어서도 수원 미술인이 참여하는 국제 교류전은 하나도 없었다며 지역 예술인과의 협치를 요구했다. 그는 “미술관의 비전은 지역 예술인과의 콜라보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며 “미술관의 역할 중 하나인 교육은 미래를 위한 후진 양성을 담고 있는데 예산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민간에서 전적으로 행하기 힘든만큼 공공기관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도 수원미술의 발전에 있어서 그 뿌리는 예술인들에게 있었다며 과거 수원문화재단과 수원시미술관사업소의 위탁 사업이 시작되던 당시 예술인과의 논의가 부족했던 게 현재에 이르렀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수원 관내 미술관은 지역과의 협치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역 작가와의 호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이제는 전시 기반도 갖춰진 만큼 소통 부재, 행정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과의 진정한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팀장은 “관내 미술관이 변화의 시기를 맞는 동안 예총 및 미협 작가들의 전시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긴 힘들다”면서도 “이는 콘텐츠, 전시 기획 및 프로그램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지역 역사에 초점을 맞춰 수원의 뿌리과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전시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답했다.

권오탁기자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