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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슈가힐 인수…"빅데이터로 부동산 판 바꾸겠다”

직방, 슈가힐 인수…"빅데이터로 부동산 판 바꾸겠다”

조선비즈

 

 

입력 2019.07.09 14:52 | 수정 2019.07.09 15:43

 

직방이 3개 스타트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부동산 산업에서 세를 넓혀가고 있다. 직방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양, 금융, 인테리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가졌다. 직방은 현재까지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9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업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을 인수했다"며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부동산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9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직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김정현 셰어하우스 우주 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 /직방 제공

 

직방은 작년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와 올해 4월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를 인수한 데 이어 세번째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직방은 지난 1월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부동산 코너 위탁 운영도 시작했다.

직방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원·투룸·오피스텔 전월세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아파트 시세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랩, VR홈투어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를 말한다.

직방은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우면서 빅데이터도 확보했다. 안성우 대표는 "직방, 호갱노노, 우주, 네모 의 월 사용자가 총 500만명에 달한다"며 "각각이 겨냥한 수요자층이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데이터를 통합하면 어떤 사용자가 어떤 집을 찾는지 등 소비자의 이용패턴과 부동산 트렌드 등을 더 잘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연령이나 가족 구성, 학군, 선호 지역, 투자 목적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는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직방의 제안을 받아들인 스타트업들도 사업 및 투자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 인수와 별개로 각 서비스는 기존 대표체제로 독립 운영될 예정이다. 직방은 서비스 출시 10주년인 2022년에는 직방과 자회사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를 현재의 2.5배에 달하는 120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의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함께한 4명의 창업자는 부동산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게 목표"라며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산업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지난달까지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투자사로부터 누적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2013년 직방의 첫 투자 유치는 10억원이었다. 지난 2015년 12월에는 골드만삭스PIA가 38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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