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수원특례시.이슈 등

공직사회 ‘반바지 바람’ 몰고 온 수원시 ‘패션쇼’ 연다

공직사회 ‘반바지 바람’ 몰고 온 수원시 ‘패션쇼’ 연다

 

  • 박건 기자
  • 승인 2019.07.01 20:39

 

 


 

작년 남성 공무원 글 계기로 염태영 시장 반바지 출근
8일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 개최… 착용 확산 유도

지난해 여름, 염태영 수원시장이 반바지를 입고 공식 업무를 보면서 시작된 공직사회 반바지 열풍이 ‘반바지 패션쇼’를 통해 확산된다.

수원시는 오는 8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로비에서 직원들의 반바지 복장을 정착시키기 위해 ‘반바지 혁신을 주도한 수원,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수원시에 반바지 열풍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여름 한 남성 공무원이 시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너무 더워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싶다”고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글을 본 염태영 수원시장이 반바지로 출근하며 응답하자 주위 시선으로 인해 용기를 내지 못했던 남성 공무원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시청 내 일부 남성 공무원이 반바지를 입기 시작했고, 정자3동 주민센터에서는 남성 공무원 전원이 반바지 출근을 했다.

또 염태영 시장이 시청 근무 때 뿐 아니라 공식행사에도 반바지를 입고 참가하면서 시청 남녀 공무원들의 응원과 동참이 이어졌으며, 언론을 통해 이 내용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염 시장은 ‘반바지 전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또 전국 10여개 지자체에서도 수원의 복장혁신을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을 문의하는 등 경직된 공무원 사회의 복장 문화를 바꾸는데 선도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올해 직원들의 반바지 복장을 정착시키기 위해 패션쇼를 갖고, 이날 전체 공무원에게 여름철 반바지 착용에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패션쇼에는 시청 공무원 12명과 운동선수 10명 등 22명이 반바지 모델로 나선다. 운동선수는 수원시청 직장운동부 소속 남자 조정선수 5명과 여자배구 선수 5명으로, 이들이 입을 반바지는 시가 한 스타일리스트에 맡겨 구매 중이다.

모델별로 각기 다른 디자인과 색상의 반바지를 입고 패션쇼 런웨이에 서게 된다.

시는 반바지 패션쇼에 설 공무원과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워킹 교육과 리허설도 갖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나서 내부 공직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시민들도 응원과 지지를 많이 보내주셨다”며 “패션쇼를 시작으로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이 작년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