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페이로 두 달 동안 살아 보니... '보조카드로는 쓸 만하다'
- 안형철
- 기사입력 2019.06.09 21:49
‘정책 상 대형마트에서 결제가 안되고, 소매점에서도 어쩌다가 한 번씩 결제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 보조카드로는 쓸 만하다.’
지난 두 달 동안 ‘수원페이(카드형 경기도 지역화폐)’로 살아 본 결과다.
무엇보다 간혹 발생하는, 생활반경 안의 편의점과 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불편했다.
수원페이는 지난 4월1일부터 발행됐다. 중부일보 취재진은 발행 사흘 뒤인 4월4일 카드발급(일반발행)을 신청했고, 엿새 뒤인 10일 카드를 수령했다.
9일 현재 수원페이 잔액은 35만여 원. 지금까지 세 차례에 나눠 70만 원을 충전했다. 여기 더해 20만 원의 6%, 50만 원의 10% 금액에 해당하는 6만2천 원의 추가충전 혜택을 받았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5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당초 6%였던 추가충전 금액을 10%로 올린 바 있다. 현재는 다시 6%로 돌아갔다.
사용방식은 직불카드와 비슷하다. 새로운 계좌 개설 없이 본인이 쓰던 은행 계좌로 연동하면 된다. 이자가 바로 붙는 직불카드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4월10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 카페에서 첫 결제가 이뤄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카드를 받아 든 직원들의 표정에 당황한 기색은 없었다. 별 혼동도 없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결제는 50여 건.
다만, 편의점과 동네마트 몇몇 곳에선 사용할 수 없었다. 결제가 안된 편의점 포스기에는 ‘미등록 카드’라는 알람이 떴다.
특정 브랜드가 아닌 전체 편의점 브랜드에서 한 번씩은 경험했다. ‘시행 초기라서 전산등록이 미진한 것이리라’고 무심히 넘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도한 결제에서도 경험한 바다.
지난달 초에는 팔달구 매탄동 일대 한 마트에서 “수원페이는 결제가 안된다”라는 직원의 결제 거부 응대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결제가 안되거나, 결제를 거부한 곳은 모두 소매점이다.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결제가 잘됐다. 술과 담배도 결제된 것으로 미루어 모든 품목이 구매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혹시나 해서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등에서 결제를 시도했지만, 역시 결제가 안됐다.
결제가 안되는 상황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매출 10억 원 이상이거나, 편의점 직영점인 경우 결제가 안될 수 있다”면서 “아직 도입 초기라 자리를 잡는 과정으로 혼선을 덜고자 가맹점 스티커 등을 도입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페이는 올해 정책발행 238억 원, 일반발행 50억 원 등 모두 288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6월 기준 정책발행은 36억 원(15.1%), 일반발행은 27억 원(54.0%)이 충전됐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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