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13곳 연 날…성남 구도심 재개발에 방문객 '북적'
- 기사입력 2019.05.17
검단·양주 등 2기 신도시도 차분한 분위기속 실수요자 관심
17일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오피스텔 견본주택이 개관하며 주간 단위로 올해 들어 최대 물량이 쏟아졌다.
이들 모델하우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현장별로 다소의 온도차는 있었다.
성남, 서울 등 수요층이 두터운 곳의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로 종일 북적거린 반면,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유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2기 신도시 단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실수요자들을 맞았다.
대림산업[000210]과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성남 구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대단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에는 개관 첫날인 이날 오전 5천여명의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집계했다.
17일 개관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모델하우스 모습. 코오롱글로벌 제공
빠른 입장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방문 대기자들이 모델하우스 밖으로 300m 이상 줄을 늘어섰는가 하면,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밀리며 일대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모델하우스 내부에도 유닛을 구경하고, 청약 상담을 위한 대기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아파트는 성남 구도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인데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성남시의 한 주부는 "성남 구도심이 분당 등 주변 신도시에 비해 학교·학원 등 교육·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었는데 재개발 사업으로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면 거주요건이 좀 개선되지 않을까 해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분양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측은 17일 하루에만 1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최성훈 분양소장은 "성남 구도심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이고 대단지이면서 거주환경도 좋아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청약률도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성남 구도심에서 분양하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견본주택에도 오전 4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측은 더운 날씨에 대비해 대기 방문자들을 위한 차양막 텐트를 준비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며 텐트를 지나 길게 대기줄이 형성됐다.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성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모델하우스 밖으로 17일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대림산업 제공
오전에만 15개의 상담석이 부족해 대기인원이 12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총가구 수가 5천320가구로 성남 최대 규모라는 장점이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가, 대출 가능 여부, 전매제한 기간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성남 구도심 재개발 아파트는 사업 시행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공공이지만 민간 건설사가 시공하는 단지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1년6개월로 짧은 편이어서 투자 목적의 방문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견본주택에도 방문객들이 줄이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오전 10시 개관을 앞두고 두시간전부터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대기줄을 형성했다. 견본주택 내부에서도 청약자격과 대출 등 청약 상담을 위해 150∼200명이 기다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 강북에서 나오는 대단지 아파트여서 꾸준히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무순위 사전 접수를 진행하기 때문에 신청 방법, 유주택자의 대출 가능 여부, 당첨확률 등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모습. GS건설 제공
GS건설[006360]이 분양하는 '과천자이' 견본주택도 성남, 서울보다 만큼 많진 않지만 오전 8시부터 입장하려는 대기자들이 모델하우스 밖으로 줄을 늘어섰다.
GS건설 관계자는 "과천지역내 청약통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울 등 인근지역에서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분양가가 7억6천만원에서 최고 15억7천만원으로, 9억원이 넘는 단지와 안되는 단지가 혼재해 있다보니 대출 관련 문의가 가장 많고, 상담을 받기 위해선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2기 신도시 사업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오전 1천명 가량이 방문했다. 회사측은 첫날에만 2천∼3천명 정도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방문객들은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검단의 인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 속에서도 분양가와 마감재, 분양대금 납입 조건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회사측은 3기 신도시 건설에 대한 불안감을 감안해 분양가를 검단신도시내 다른 아파트에 비해 2천만원 이상 낮추면서도 마감 수준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직장인은 "전매제한이 3년이라 최소 입주 때까지는 매매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청약하려고 한다"며 "상담자 중에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미계약분을 사겠다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검단 파라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 모습. 동양건설산업 제공
양주 옥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에는 신혼부부를 비롯한 30∼40대 젊은 방문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회사측은 이날 5천여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3기 신도시 후보지들과는 거리가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느껴지지 않는다"면서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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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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