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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하를 순수하게 담았습니다”

“한국의 산하를 순수하게 담았습니다”

 

입력 2019.04.26 10:08

산악사진가 김기택 개인전 <산의 향기> 개최…수원 문화의 전당서 5월 3일~12일까지

이미지 크게보기<산의 향기> 개인전 포스터.

 

“한국의 산하를 순수하게 담았습니다”

한국산악사진가협회 김기택(70) 씨가 30여 년간 찍어온 한국 산하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수원 경기도문화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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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악사진가협회 김기택(70) 씨가 30여 년간 찍어온 한국 산하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늘 산에 들면 행복했다는 김 씨는 전시회 이름을 ‘산의 향기’로 걸었다. 전시장에는 26점의 사진이 걸리며, 총 146p의 사진집도 선보인다.

김 씨는 30여 년간 산악사진을 찍으면서도 각종 공모전 등에 출품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사진을 처음 배울 당시 선배인 엄영섭(산악사진가협회 고문) 씨의 “공모전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면 렌즈가 그 쪽으로 돌아가 순수성을 잃는다”는 가르침을 평생 가슴에 담고 순수 아마추어 사진가를 고집해왔기 때문이다.

“일흔이 돼서야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됐습니다. 산악 사진은 깊이 들어갈수록 정말 힘들고 고독한 작업이에요. 이 작품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가슴이 두근두근 뛸 정도로 설레고 기쁩니다.”

김 씨는 좋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늘 새벽 2~3시에 무거운 짐을 메고 산을 올랐다고 한다. 새벽 광선을 받아 하루 중 한국의 산하가 가장 힘 있고 선명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랜턴 불 하나에 의지하고 걷다가 들개나 멧돼지를 만나 서로 놀란 적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폭설이 내려 길도 사라진 태백산을 멧돼지 발자국 쫓아서 오르다 능선에서 발자국이 바람에 사라져 조난될 뻔도 했다. 그런 모든 순간들이 이번 전시회에 녹아있다. 김 씨는 전시기간 내내 전시장에 상주하며 관람객들에게 산과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시기간 5월 3일~12일.

전시장소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분당선 수원시청 역 10번 출구에서 300m 직진.

문의 031)230-3200, 010-9073-5575

 

이미지 크게보기김기택 씨가 촬영한 합천 황매산 철쭉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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