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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고공행진…서울 93% 최고

9·13 대책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고공행진…서울 93% 최고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작년 9·13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꺾이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규제가 몰린 서울이 93%로 가장 많이 올랐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작년 9·13 대책 이전인 작년 1∼8월 대비 2018년 9월∼올해 4월 2일까지 가격이 상승한 주택형은 서울이 92.7%에 달했다. 이 기간 가격이 하락한 주택형은 7.0%에 불과했다.

그 외 경기도 61.7%, 인천 53.7% 순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지방광역시는 부산과 울산이 70% 이상 하락했고 그 외 지역은 절반 이상이 상승했다. 광주의 경우 80%에 가까운 주택형이 9.13대책 이후에도 상승해 서울 다음으로 상승 비중이 높았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세종과 전남에서 절반 이상의 주택형이 상승했고 그 외 지역은 하락 비중이 더 많아 지방 매매가격 하락 및 침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9·13 대책에도 가격 하락은 거의 없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됐다. 수요측면에서 대출 제한 등 자금 조달 어려움과 향후 가격 상승 불확실성으로 매수가격이 낮아지고 매수 의사가 약해졌다.

반면 매도자의 경우 매수자의 낮아진 매수가격에 매도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보유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기를 기다릴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매도가격을 낮추기보다는 적정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가격 선에서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 서울은 거래 성사에 매도자 의견이 더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직방 최성헌 매니저는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되는 6월 이후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가격을 현재보다 낮춘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9·13 대책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거래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규제가 집중된 서울 아파트 가격이 93%로 가장 많이 올랐다.<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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