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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공항 이전지에 민간공항 동시 건설 검토

수원군공항 이전지에 민간공항 동시 건설 검토



<figcaption>수원군공항 전경. 사진=중부일보DB</figcaption>

답보상태에 빠진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이 군공항 이전 지역에 민간공항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이 제기되면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경기도시공사, 지난해 용역 통해 분석… 사업성 2 이상 나와 경제성 확보 화성시 "절대 불가" 입장 고수

6일 경기도시공사, 수원·화성시 등에 따르면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은 예비 이전후보지로 지정된 화성시의 반발로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은 수원시가 2015년 군공항의 이전사업을 국방부에 건의하면서 추진됐으며,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여 2017년 2월 예비 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단독으로 선정하면서 군공항 이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인 화성시가 국방부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면서 다음 단계인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로 이어지지 못해 2년 가까이 멈춰있는 상태다.
 
사업 표류가 장기화되자 수원시는 군공항 이전 지역에 민간공항 병행 건설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포화상태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 수요를 경기남부권 공항을 만들어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경기도시공사가 지난해 자체예산으로 용역을 통해 먼저 검토했다.
 
이 용역은 수원군공항 이전 시 민간공항(가칭 '경기남부권 신공항')을 함께 건설할 경우 사업성 유무와 효과 등을 분석했다.

용역 중간 결과에 따르면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성 화옹지구에 민간공항을 건설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B/C)'이 2 이상으로 나왔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8월 경기도시공사에서 열린 용역중간보고회에서 이런 결과가 발표됐다.
 
이 자리에는 국방부, 경기도시공사, 화성시, 수원시 등 4개 기관의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용역업체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화성시의 반발을 의식해 중간 및 최종 용역조사 결과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군공항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민간공항을 겸용했을 때 사업성과 효과도 함께 분석했다"며 "이전 후보지로 오르내리는 지역이 있으면 사전에 검토하고 나중에 이전지역이 확정되면 사업에 참여하려고 선제적으로 용역을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활로를 모색하던 수원시는 최근 국토부를 찾아가 수원군공항 이전 시 민간공항도 함께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수원시 관계자는 "도지사나 시장, 국회의원, 주민 등이 민간공항 개발을 건의할 수 있으며, 건의가 들어오면 제6차 공항개발계획(2021∼2025년) 수립을 위한 용역에 포함할 수 있다고 국토부 측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군공항 시설에 활주로를 하나 더 놓고 동남아·일본 노선 등을 오가는 방안 B/C(비용대비 편익)를 따져본 건데 잘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공항 건설 같은 대규모 사업 분석은 국토교통부나 한국개발연구원(KDI) 같은 곳에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여러 측면에서 신뢰성을 담보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시가 군공항을 화성으로 이전하면 여러 혜택을 주겠다고 계속해서 제안하고 있지만, 수원시 논리로 시작된 군공항 이전사업부터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