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노후 건물 및 안전불감증 행위 등으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본보 25일자 7면)과 관련, 수원시가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자 화재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선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부터 추진 중인 ‘매산로 1가 114-3번지 일대 도시계획시설(도로 개설) 결정 용역’ 결과에 따라 현재 길이 너무 좁아 소방차가 통행할 수 없는 구역을 대상으로 소방도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집창촌 내 화재 발생 시 집창촌 내 주 도로 외 골목 곳곳에 소방차 진입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 초기에 화재를 진압,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도로 정비 용역은 이르면 내년 7~8월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용역 완료 전까지 소방서 등의 안전 관련 유관 기관들과 적극 협조해 수원역 집창촌 화재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더욱이 오는 1월부터 ‘수원역 가로정비추진단’이 구성되면서 이같은 기반시설 개선사업도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현재 수원역 집창촌의 경우 대부분의 영업장이 30~40년 전 지어진 건물이어서 화재에 취약한 슬래브와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만들어졌고, 건물 벽면에 붙은 전기간판 위에는 피복이 벗겨진 전선 다발이 늘어져 있는 등 대형 화재 가능성이 큰 곳이다. 이에 시는 수원소방서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 공문을 보내, 소방시설 점검과 노후 전선 등 정비해 달라는 요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5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천호동 텍사스촌’ 화재를 거울삼아, 수원역 인근 성매매 업소 집결지에서 이 같은 참사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소방서 등의 안전 관련 기관과 적극 협조해 수원역 집창촌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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