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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부는 '4차 산업혁명 바람'

부동산시장에 부는 '4차 산업혁명 바람'

 
  • 부동산시장에 의료·생산·연구·판매 등이 결합된 클러스터 개발호재 지역이 주목 받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의료·생산·연구·판매 등 클러스터 개발호재 지역 주목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4차 산업과 관련된 클러스터 단지 인접 지역이 주목받는다. 클러스터란 생산·연구·상품기획·판매 등 여러 기능을 갖춘 기업이나 기관이 하나의 산업단지에 집약된 곳을 말한다. 4차 산업 클러스터 단지가 인접한 곳은 연구원이나 교수, 기업체 임원 등 고액 연봉자들이 밀집해 배후 수요가 풍부한데다 직주근접성도 높아 주거지로도 인기다. 클러스터 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돼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 역시 주목된다. 

    ◆클러스터가 주목받는 이유 

    클러스터 단지 인접 지역의 인기는 높은 집값 상승률이나 청약경쟁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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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1년 간 클러스터 단지가 위치한 경기 화성, 하남, 세종시, 부산 강서구, 경남 창원시, 대구 북구 등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28.4대1로 전체 7만3754가구 모집에 209만8316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청약자 688만4095명의 3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경기도 154만3337명, 부산시 214만9698명 보다 많다. 

    클러스터 단지가 인접한 곳은 집값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클러스터 단지가 입주한 판교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26%(3.3㎡당 2375만→3131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산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여러 산업단지가 인접한 경북 경산시 중산동은 같은 기간10%(3.3㎡당 826만→941만원) 올랐다.

    이처럼 클러스터 단지와 인접한 분양단지가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직주근접성이 좋기 때문이다. 또 시장 인기를 바탕으로 추가 개발호재 가능성도 품은 만큼 높은 환금성이 기대되는 것도 클러스터 단지 인접 지역이 주목받는 이유다. 

    ◆클러스터 호재지 선두는 용인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클러스터와 관련돼 가장 주목 받는 곳은 경기도 용인이다. 대형 도시개발 계획이 발표된 데다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해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도 예정돼 있어서다. 

    용인시는 오는 2021년부터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판교테크노밸리 5배 규모인 약 330만㎡ 규모의 경제신도시 건설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초 밝혔다.

    용인 경제신도시는 전체의 40%를 산업용지로 정해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산업기술(CT)이 융합된 4차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40%는 상업·업무시설로 지정해 대규모 쇼핑센터와 문화·교육시설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기존 수도권 베드타운의 역할을 하는 신도시와 달리 업무와 상업, 산업의 기능이 집중된 곳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제약·의료기기·바이오산업 등 의료 관련 분야의 기업이 들어서는 약 20만8000㎡ 규모의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가 동백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의료클러스터를 시작으로 대규모 의료 관련 기업 입주가 계획돼 인근 분양 단지가 들썩이는 분위기다.

    여기에 경제신도시가 위치한 분당선 구성역에는 오는 2021년까지 GTX(용인역)가 개통될 예정이다. GTX 이용 시 서울 삼성역(2호선)까지 15분이면 도달 가능해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호재가 이어지자 그동안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개발에 가려져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용인 부동산시장이 다시 주목 받는 양상이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