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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전자·롯데쇼핑 등 10대그룹 부동산 장부가액 72조원 넘어

현대차·삼성전자·롯데쇼핑 등 10대그룹 부동산 장부가액 72조원 넘어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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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03261123001&code=920100#csidx6259328158dd25ba2528a66bf661a65


입력 : 2018.03.26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은 2014년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은 2014년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10대 그룹 상장사 중 현대차, 삼성전자, 롯데쇼핑 등 16개사는 장부가액 기준 1조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의 장부가액은 72조원을 넘어섰다. 통상 기업들은 제무재표에 부동산을 매입하던 당시 가격을 기재한다.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실제가치는 이보다 몇십배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상 업무용과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이 72조5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2%, 8790억원 증가한 것이다.

2016년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에 포함된 한진그룹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빠지고 농협그룹이 들어가면서, 전체 집계 대상 토지가액을 재산정해 비교했다. 이들 10대 그룹 상장사 토지가액을 용도별로 보면 유형자산에 포함된 업무용 토지가액이 1년 전보다 0.4% 증가한 64조9420억원이었다. 투자부동산에 포함된 투자용 토지가액은 9.2% 늘어난 7조6480억원이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농협그룹 등 6곳의 상장사 보유 토지가액이 늘어났다. 삼성 상장사의 토지 장부가액은 15조3200억원으로 8.3%(1조1700억원) 증가했다. 업무용이 7.6% 증가한 12조3070억원, 투자용이 11.2% 늘어난 3조13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보유 토지가액은 업무용과 투자용이 0.1%(130억원) 불어난 24조4870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삼성동 한전부지를 매입하면서 보유 토지액이 급격히 불어났다.

SK그룹은 업무용과 투자용을 합친 가액이 4조5500억원으로 1.3%(590억원)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은 7.7%(1260억원) 증가한 1조7580억원, GS그룹은 6.8%(780억원) 늘어난 1조2290억원으로 각각 1조원이 넘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토지가액이 전년보다 5.9%(2990억원) 감소한 4조7400억원으로 줄었다. LG그룹 상장사들은 투자용은 늘어났지만, 업무용이 줄어들어 전체 토지가액이 5조4920억원으로 2.7%(1550억원) 감소했다. 롯데그룹도 투자용은 증가하고 업무용은 감소해 토지가액이 0.6%(620억원) 줄어든 10조7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기업 중에서 업무용과 투자용을 합친 토지가액이 장부 상만으로 1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현대자동차 등 모두 16곳이다. 현대차가 보유한 장부상 토지가액은 0.1%(130억원) 늘어난 10조6230억원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중 가장 많았다. 토지가액은 삼성전자 7조8330억원, 롯데쇼핑 7조6630억원, 기아자동차 4조6980억원, 현대중공업 3조6960억원, 현대제철 3조5980억원, 현대모비스 3조5180억원 등 순이다. 

삼성생명(2조4150억원), LG전자(2조1850억원), 한화생명(1조9960억원), 삼성중공업(1조9330억원), SK네트웍스(1조8460억원), 삼성물산(1조6890억원), 포스코(1조5130억원), 롯데칠성(1조1470억원), LG화학(1조830억원) 등도 토지가액이 장부상 1조원을 넘었다 


상장사들은 감사보고서에 과거엔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과 장부가를 기재했으나 2010년 이후로는 공시가격을 뺀 장부가만 쓰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은 장부가는 매입당시 가격과 자산재평가를 한 가격 중 선택해서 기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기업들은 대부분 매입당시 가격을 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