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수원화성(기타 문화재 종합

[인터뷰]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이사장, ‘능행차’ 한국 대표 브랜드로

[인터뷰]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이사장, ‘능행차’ 한국 대표 브랜드로

(입력) 2018-03-26 09:30
 

XML:KR

“행복한 수원, 즐거운 수원 만들 겁니다”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이사장. (사진 = 민경호 기자)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이사장. (사진 = 민경호 기자)

(경기=NSP통신) 민경호 기자 =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수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수원 토박이다. 

화성박물관장, 문화교육국장, 팔달구청장, 외회사무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 제5대 수원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수원의 뒷골목까지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박 이사장은 지금도 수원의 발전, 수원시민의 행복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연구한다. 

박흥식 이사장이 생각하는 수원문화예술 발전과 방향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흥식 이사장과 일문일답. 

 
-수원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한지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2018년 사업에 대해서 소개를 해 달라

▲수원문화재단사업은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사업들과 그 해 특성에 맞게 신규로 하는 사업들이 있다. 

4월에는 수원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장용영 수위의식, 토요상설공연, 전통무용공연, 마당극 ‘돼지잔치’ 등 본격적인 상설공연들이 시작된다. 

이어 수원연극축제가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체된다. 예년과 다른 점은 지금까지는 수원 화성행궁을 주 무대로 해서 연극축제를 개최를 했는데 올해는 전 서울농대 부지인 상상캠퍼스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해 국비를 받아서 진행했던 수원 야행이라는 야간 프로그램이 굉장히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다. 올해도 8월, 9월 2회에 걸쳐서 야행 프로그램을 야간에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재즈페스티벌도 오는 9월 광교 호수공원에서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 웅산, 이은미 등 유명가수를 초청해 수원의 가을 밤하늘을 아름다운 재즈의 선율로 장식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제 55회를 맞는 수원 화성문화재가 개최된다. 화성문화재 기간인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은 창덕궁을 출발해 융릉까지 59.32km의 구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실행한다.

이렇듯 올해 수원문화재단은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원시 전체를 문화예술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3개시가 공동 주체를 했다. 올해 계획은

▲지난해 59.32km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완벽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올해도 수원시, 서울시, 화성시가 주축이 되고 6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총 9개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보다 더 완벽한 재현을 할 것이다.

개인적 평가는 시민질서나 프로그램의 디테일 등 조금 아쉽다. 올해는 지난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수원시와 문화재단은 시민의 행사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민이 원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에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재현은 시민 참여형의 목표를 세우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참여 비율을 더 높여 지자체의 작은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야 한다.

또한 세계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서는 능행차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행사와 관련된 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알리는 노력도 기울일 것이다.  

능행차는 효와 관련된 정조 사상, 개혁정신과 애민사상, 실용주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앞으로 시민이 주체가 되어 시민이 만들어 가는 행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수원연극축제 개최장소가 상상캠퍼스로 변경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수원연극축제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행궁주변을 주 무대로 이용했다. 행궁은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장점들은 연극의 좋은 소재가 됐다. 

하지만 연극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표현하기에는 행궁의 문화유산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했고 너무 많은 문화행사가 팔달구에 집중돼 있어 분산도 필요한 시기였다.

수원은 네 개의 구청이 있는 130만 대도시로 문화적 편차를 줄이기 위해 옛 서울농대에 위치한 상상캠퍼스로 변경해 진행한다. 

상상캠퍼스는 수목이 굉장히 우거진 자연친화적인 장소로 연극의 다양한 소재를 접목시켜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이런 장점도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지리적 위치와 접근성의 불편함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시와 구청, 주민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서 주차문제, 셔틀버스 운영 등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수원연극축제가 앞으로 수원의 균형 발전과 문화의 확산이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수원은 역사적이고 뿌리 깊은 도시다. 지역문화 예술진흥 활성화 계획은

▲문화재단의 고유 목적사업 중 하나가 지역문화 예술 진흥사업으로 수원시는 그동안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13년과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이 대한민국에서 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평가됐다. 

문화지수는 쉽게 말해 문화예술과 관련된 하드웨어 적인 부분 또는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부분, 정책적인 문제, 시민 참여, 문화예술가들의 활동 등 포괄적 평가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 공간이 넉넉지 않아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기에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수원시와 문화재단은 지역문화 발굴조망, 지역문화 예술활동 활성화 등 11개 사업지원에 약 8억50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이는 130만 도시의 규모에 맞지 않는 적은 예산이라 여러 단체, 기업들과 같이 협력해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또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수원문화 재단의 계획과 목표는 

▲어느 문화재단이든 목표는 거의 비슷하다.  

문화도시를 만들고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의 영향을 받아 행복감을 느끼고 삶의 질이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문화재단의 존재 이유고 목표가 될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수원에 있는 시설물들을 잘 이용해서 관광과 결합을 시키는 것이다. 이는 수원시 문화예술의 폭을 넓혀 관광객들이 수원을 찾아오게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수원문화재단 대표로서 바람이 있다면 

▲60~70년대는 농장에서 먹고 살고 80~90년대는 공장에서 먹고 살았다. 그 이후 지금까지는 심장으로 먹고 사는 시대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국가의 힘을 군사력 또는 경제력으로 평가했지만 지금은 문화적으로 평가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제력의 힘을 엔진이라고 말하면 문화는 비상할 수 있는 날개에 비유한다.

아무리 힘이 좋은 엔진이 있어도 비상을 하기 위해서는 날개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국가나 도시도 문화라는 좋은 날개를 달아야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원문화재단이 7년차가 됐다. 과거에 시행착오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7년차에 접어든 우리 문화재단도 어느덧 안정이 됐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재단을 운영하면서 행복한 수원, 즐거운 수원을 만들어 살고 싶은 도시 수원을 만드는데 큰 일조를 하고 싶다.

 

 

NSP통신/NSP TV 민경호 기자, kingazak1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