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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이재준(前= 부시장, 위원장,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지지대] 염태영 시장, 그리고 이 前 부시장

[지지대] 염태영 시장, 그리고 이 부시장


김종구 주필 kimjg@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1월 02일 20:57     발행일 2018년 01월 03일 수요일     제27면
    
 

20171210. 염태영 수원시장이 일본을 방문했다. 지구환경 교토회의, 교토 +20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구 온난화 대책, 저탄소 도시설계 등이 논의됐다. 지속 가능한 도시 문명 구축을 목표로 하는 교토선언문도 채택했다.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염 시장이 유일했다. 국내에서 환경 부분의 상()은 거의 휩쓸다시피한 수원시다. 세계도 성과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좋은 소식이다. 그 일본 방문길에 낯은 익지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인사가 동행했었다. 이재준 전 부시장이다. 그는 오랜 세월 염 시장의 측근이다. 5년간 수원 2부시장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처지가 달라져 있다. 수원갑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이다. 수원시정에 어떤 보직도 없다. 여기에 수원시장 출마설까지 나돌던 터다. 그런 이 전 부시장이 염 시장의 방일(訪日)에 함께 했다. 이 전 부시장이 이렇게 설명했다. “‘바쁜 일 없으면 한번 같이 가자는 연락이 와서 함께 다녀온 것이다.일본 체류기간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사나흘 뒤 이 전 부시장이 닭갈비를 뒤척이며 이런 말을 했다. 염 시장을 열심히 도울 것이다.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염 시장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온갖 추측들이 나온 것이고, 그 얘기 중에 내가 거론됐던 것뿐이다. 염 시장은 3선에 도전할 것이고, 조만간 공개적으로 선언할 것 같다.지역 정치권에는 교토선언보다 크게 보일 수 있는 교토회동이다. 어제, 염 시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일신연풍(日新年豊: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연다)을 화두로 4가지 복지를 강조했다. 노동복지는 일자리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확대로 전환해 가겠다고 했다. 주거복지는 수원형 주거사다리 구축해 주거 안전망을 짜겠다고 했다. 교육복지는 공교육 현실을 혁신하기 위한 변화를 일구겠다고 했다. 육아복지는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매입해 국ㆍ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현직 시장의 의례적 신년사일 수 있다. 흔히 들어온 시정 연설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의 해2018년이다. 지역 정치가 보이는 대로 해석할 리 만무다. 구절구절 분해하고, 음절음절 쪼갠다. 어떻게든 정치와 엮으려는 해독(解讀)이다. 그렇게 작정하고 읽어보면, 신년사가 달리 들린다. 시종일관 미래를 말하고 있다. 2018년 너머까지 계획하고 있다. 3선 출사표일 수 있다. 여기에 여전한 측근, 이 전 부시장의 귀띔까지 되새겨 보면. 다음 주 어느 때쯤, 염 시장은 출마 선언을 할 듯하다.

김종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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