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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앞 집창촌 성매매 여성 자립을 지원합니다” - 수원여성의 전화, ‘모모이’ 자활지원센터 문을 열다

“수원역 앞 집창촌 성매매 여성 자립을 지원합니다” - 수원여성의 전화, ‘모모이’ 자활지원센터 문을 열다

김소라 기자 | 승인 2017.07.19

 

 

‘모두 모여 이루자’의 줄임말인 ‘모모이’는 신뢰와 소통, 협업 공동체로 여성 스스로의 가치와 일상 의미를 찾아가는 공간이다. 성평등한 세상, 여성에 대한 폭력 없는 세상,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곳을 꿈꾸며 사업을 시작한다.

수원시는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을 지정하여 수원역 앞 집창촌을 정비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정비대상 구역은 수원역 맞은 편 성매매업소 집결지 2만2천662㎡이다. 1960년대 초부터 성매매업소가 모여들어 집창촌이 형성되었고 현재 99개 업소에서 200여 명의 성매매 여성이 종사한다. 이곳을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하여 성매매집결지 토지 소유자 등이 직접 혹은 조합을 통해 개발하거나 LH 등과 공동 시행할 예정이다.

정비사업과 함께 집창촌 내 성매매 여성들을 돕기 위한 자활센터를 마련하여 취업을 알선하거나 직업훈련, 공동작업장 등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모모이’를 운영하게 된다. 사단법인 수원여성의전화가 운영을 맡게 된다. 앞으로 수원시는 정비사업구역 지정 등 행정절차에 맞춰 성매매 피해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자활지원 조례’(가칭) 제정을 준비 중이다.

18일 오후 4시에 수원여성의전화 사무실 이전 및 ‘모모이’ 개소 행사가 개최됐다. 1994년 9월 9일 수원여성의전화가 개원했고, 성폭력상담소, 꿈꾸는 빨래방, 여성긴급전화 1366 등 다양한 여성 인권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정선영 여성의 전화 대표는 이번 여성의 전화 이전 및 모모이 개소를 맞이하여 “인간은 타인의 불행에서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성매매 피해 여성에게 희망과 용기, 힘이 되는 곳이 바로 모모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보냈는데, “여성의 전화 보금자리 이전을 축하합니다. 성평등, 여성인권신장이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여성친화도시 수원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함께 애쓰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여성의 전화 김영희 초대 대표는 밑거름상을 수상했다. 94년 당시 인계동의 허름한 곳에서 3명의 자원 활동가로 시작했던 일을 말하면서 여성의전화 발전에 감격을 표했다. 직원 월급 없이 바자회를 하거나 기금 모아 근근이 활동을 이어갔던 여성의전화가 이제는 시의 지원을 받고 의미 있는 사업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여성의전화 대표를 맡았던 윤영실, 강미정, 최영옥, 문명녀 씨는 뿌리상을 수여했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 인권을 보호, 지원하는 수원여성의전화는 앞으로도 여성인권운동에 앞장설 것이다. 모모이는 앞으로 성매매여성의 자립을 확장하고, 공동체적 조화로운 삶을 실현하고자 한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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