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과 닮은 예술세계… 23일까지 329점 릴레이 전시

나혜석과 닮은 예술세계… 23일까지 329점 릴레이 전시

황호영 alex1794@naver.com 2017년 07월 12일 수요일

         

 

수원에서 나고 자란 국내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예술세계를 기리는 전시가 수원에서 열린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수원미협)는 오는 2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제 21회 나혜석미술대전’을 개최한다.

나혜석미술대전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당시 화가의 등용문이었던 조선미술전람회에 여성 최초로 매년 출품했던 그의 뜨거운 열정과 인내심, 예술관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1996년 4월 나혜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전국 여성 미술제’가 개최된 이후, 이듬해 시작됐다. 이후 21년간 꾸준히 나혜석의 예술세계와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해오고 있다.

전시장에는 지난달까지 진행됐던 작품 공모전에서의 수상자 166명의 작품 329점이 전시된다.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 등으로 구성된 이들 작품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상 수상작은 2주간 연속 전시되며, 부문별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의 특선작과 입선작이 각각 일주일 간격으로 교체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당시 나혜석이 가졌던 창의적인 표현력과 실험성, 시대적 패러다임에 대한 새로운 대안 제시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미술전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나혜석의 귀한 정신과 예술적 혼을 기리면서 미술에 재능을 갖고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장”이라며 “이를 통해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증대시키며 우리나라 미술문화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발돋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미술전시관은 오는 15일 전시 개막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31-246-2515.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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