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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이영미술관, 9월24일까지 이해전 작가 개인전

용인 이영미술관, 9월24일까지 이해전 작가 개인전

황호영 alex1794@naver.com 2017년 06월 29일 목요일
         
 
▲ 비상Soaring,145x112,80F,2014
한국의 고유색감과 서양의 화풍이 절묘하게 접합된 색채의 향연이 용인에서 펼쳐진다. 이영미술관은 9월 24일까지 이해전 작가의 개인전 ‘색(色)들이 어우러진 빛(光)잔치’을 진행한다.

프랑스에서 십수년간 수학하며 서양화풍을 정통을 익힌 이 작가는 한국적인 색감을 현대회화의 전통인 유화기법을 바탕으로 접합시킨 화가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모든 색들, 모든 재료들이 틀에 박히지 않는 조화를 이루지만, 결코 막현하게 우연에 기대지 않는 추상화 작품 70여 점을 전시한다.

이 작가의 작품은 남과 다른 입체 팔레트로 이뤄진다. 물감과 기름의 혼합, 때로는 물과 기름의 이질적 부조화에서 일어나는 특수성을 활용하기도 한다. 팔레트에 담겨있던 물감들은 작가의 손과 붓에 의해 뭉쳐지고 흩어지며, 뿌려지고 그어진다. 쏜살같은 내달음과 순간의 휘두름은 고요를 깨는 역동성으로 나타난다. 짙고 긴 선이 지나간 자리에는 어느새 화려한 색이 가라앉고 떠오른다. 그렇게 떠오른 색은 어수선해 보일 수 있어보이지만 저마다 자신만의 생명을 담고 고유한 빛을 발한다. 그러면서도 이쪽과 저쪽을 나누지 않는 경계의 무질서는 혼돈속의 절제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조합은 환희, 평화, 기적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결코 어렵지 않다. 연분홍, 노랑, 파랑 등 색 덩어리를 섞어 아우른 그의 그림은 깊은 고찰 없이도 충분히 빛의 잔치를 벌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번전시는 김이환 이영미술관장이 지난 4월 서울 인사동에서 우연히 이 작가의 작품을 보고 구상했다는 후문이 있다. 김 관장은 “작품과 작가를 본 순간 그가 얼마나 작업에 몰두하는지에가 짐작되며 작가로서의 진면목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영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추상회화의 자유로움을 이어가면서 그 속에 사물세계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나 흥겨움을 나타내는 이해진 작가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영미술관 홈페이지(icamkore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82-8845.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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