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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브레인시티 대출 대신 시행사 직접투자…사업추진 탄력

평택 브레인시티 대출 대신 시행사 직접투자…사업추진 탄력

1조1천억 투자마감 하루 전… 중흥건설, 전액 직접투자 결정

심재용·황영민 2017년 06월 27일 화요일
         
 
▲ 평택 브레인시티 조감도
성균관대학교 신캠퍼스와 주거·산학협력 단지 조성 등 복합개발사업인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시행자가 중흥건설로 변경됐다.

1조1천억 원 규모의 PF(Project Financing) 대출이 아닌 중흥건설의 직접투자로 사업 추진의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단일사업자 지정에 따른 리스크(risk)도 떠안게 돼 앞으로 진행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지난 25일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시행권을 인수하는 사안을 최종 결정했다.

1조1천억 원 규모 PF대출약정 체결 마감기한인 26일을 하루 앞둔 날이다.

이번 사업시행자 변경에 따라 공공SPC 지분구조는 평택도시공사 30%(15억 원), 중흥건설 70%(35억 원)으로 바뀌면서 중흥건설이 대주주 위치에 오르게 된다.

자금조달구조도 크게 달라진다.

당초 KEB하나은행,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 금융권의 PF 구성을 통해 1조1천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한다는 계획은 중흥건설이 전액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평택도시공사의 산업단지 개발분담금 4천억 원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시공방식 또한 당초 포스코·태영·대우 등 복수의 책임준공 건설사를 통한 분리발주 방식이었지만, 택지지구와 학교용지 개발 등 1단계 사업은 중흥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턴키 방식으로 달라질 예정이다.

이처럼 자금조달방식이 금융권 대출이 아닌 중흥건설의 직접투자로 바뀌면서 경기도와 평택시 등 이해관계자들은 사업 추진에 대한 장미빛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금융권 대출이 아닌 유동자금 1조 원 규모의 중흥건설이 직접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브레인시티는 더욱 가속력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단일 사업자에 의한 자금조달 구조의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여론도 있다.

기존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개발㈜의 경우 ▶평택도시공사 32%(16억 원) ▶메리츠종금증권 4%(4억 원) ▶NH투자증권 3%(1억5천만 원) ▶PKS 브레인시티 30.5%(15억2천500만 원) ▶청담씨앤디 30.5%(15억2천500만 원) 등이 참여하는 지분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이중 메리츠종금증권과 NH투자증권은 PF 대주단에도 포함돼 있어 자금조달의 안정성이 보장됐다.

하지만 이번 사업시행자 변경으로 1조1천억 원 전액을 중흥건설이 직접 투자하게 됨으로써, 만에 하나 중흥건설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브레인시티는 전면 백지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브레인시티 사업 예정지 토지주로 구성된 ‘브레인시티통합지주협의회’는 오는 7월 1일 사업자 변경에 따른 토지보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주민총회를 열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사업참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써는 어떠한 것도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대법원의 산단지정 및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철회조건도 PF대출약정 체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적 검토도 거쳐야 할 관문 중 하나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평택시나 사업관계자들로부터 시행사 변경을 구두로만 전달받았지 정식 공문으로 접수된 바는 없다”면서 “일단 도의 입장은 사업의 정상 추진이기 때문에 사업시행자 변경이 가능한 지 자문변호사로부터 법률 검토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심재용·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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