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수원역 환승센터

[수원역 환승센터 개통] 교통지옥 '숨통'… 골목상권은 '발동동'

[수원역 환승센터 개통] 교통지옥 '숨통'… 골목상권은 '발동동'

백창현 bch@joongboo.com 2017년 06월 16일 금요일
         
 

 

▲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버스·택시·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수원역환승센터가 16일 개통식을 열고 19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사진은 15일 오후 경기 수원역환승센터 전경. 노민규기자
수원역 환승센터가 16일 정식 개통한다.

15일 오후 수원역 환승센터.

개통 하루를 앞둔 이날 미리 가 본 수원역 환승센터는 이미 모든 시설이 가동중에 있었다.

2층에 위치한 버스 환승센터는 3개의 대기실과 12개의 버스 정류장이 들어서 있었다.

대기실 안에는 수원시 관광안내소와 수유실도 마련돼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각 대기실에는 핸드폰 충전등을 위해 충전기와 전기 콘센트도 구비해 놓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버스정류장 위에 설치한 버스도착 알림 전광판에는 개통이후 해당 정류장에 도착할 예정이 버스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2층 환승센터는 롯데몰과 AK백화점, 건립 예정인 KCC몰(가칭)로 갈 수 있는 인도도 만들어 둔채 노선이 개통되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지상 1층에는 택시 승강장과 자전거 주차장 등이 위치해 있었다.

지하 1층에는 분당선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와 지하철 요금 계산기 및 지하철 표 발급기도 설치해 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 KCC몰 건립과 수원역에 수인선이 연결되고 KTX 시발역으로 선정되는 등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환승센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승센터 개통으로 ‘골목 상권이 죽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해결 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환승센터가 개통되면 수원역 동쪽의 107개 노선중 66개가 환승센터의 정류장으로 노선이 변경되거나 분산 되면서 1천200여대의 버스 중 40%가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기게 된다.

수원시의 노선변경 계획에 따르면 팔달구 매산로1가 57번지 부근에 위치한 ‘수원역, 역전시장 정류장’(정류장 번호 03-023)과 그 건너편에 위치한 ‘수원역, AK프라자 정류장’(정류장번호 03-022)은 각각 19개, 31개 노선이 환승센터로 이전하거나 분산된다.

이에따라 수원역 서부권에 집중돼 있던 상권이 노선 변경등으로 인해 상당량이 역 동부에 위치한 롯데몰과 AK백화점, 건립 예정인 KCC몰(가칭)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점을 운영중인 한 상인은 “길가에 위치한 상점 대부분은 버스를 타고 내리다 들리는 손님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버스노선을 옮기는 것은 상인들의 목숨줄을 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는 수원역환승센터로 곧바로 연결하려던 계획을 일부 수정해 14개 노선(58대) 버스를 수원역 주변 세평 지하차도에서 역전시장 정류장을 경유해 환승센터로 들어가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원시 관계자는 “개통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데다, 탁상공론이 되기 쉽다고 판단해 조기 개통을 하게 됐다”며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은 시가 이미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적되는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창현기자

 

영상 = 류준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