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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박근혜 ‘경제민주화 실천할 인사’ 앞 순번 시사

박근혜 ‘경제민주화 실천할 인사’ 앞 순번 시사

ㆍ“김종인 위원 말씀에 공감” 박·김 공동 선대위장 거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60)은 29일 “김종인 비대위원께서 좋은 정강·정책을 만들어도 제대로 실천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아주 중요한 말씀이고 거기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우리 후보들을 추천해서 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충북 청주시 청주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날 친이계 핵심 이재오 의원 공천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김 위원과의 갈등 문제를 묻는 질문에 “잘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태도가 굉장히 모호하다. 내가 할 일은 끝났다”고 반발한 김 위원을 향해 적극적인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직접 김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공천 과정을 통해 정강·정책에 명시된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후보들이 당의 비례대표 앞 번호에 전면 배치될 것(경향신문 2월24일자 1면 보도)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도 이제 곧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조만간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하루 만에 사의 표명에서 공동 선대위원장 거론까지 상황이 급반전된 데는 김 위원의 방향성에 박 위원장이 공감을 표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의 좌클릭을 이끌었던 김 위원의 사퇴가 가져올 파장도 감안했음 직하다.

한 비대위원은 “이재오 의원 공천을 두고 ‘친이 배제론’이나 ‘정권실세 심판론’이 부각됐지만, 김 위원의 의도는 경제민주화에 함께 가 있다”며 “그렇게 될 때에만 새누리당이 ‘뼛속까지 쇄신’이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와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의 갈등을 두고 “그것(공천 발표)은 공천위의 결정사항이라 누가 자의적으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정리했다. 공천위원인 권영세 사무총장은 “혹시 공천위원들한테 부정한 청탁을 할 경우 ‘클린공천지원단’과 연결해 즉각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북 옥천군에 있는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들렀다. 육 여사가 사용하던 방 등을 둘러본 그는 “오래전 부모님 모시고 갔었던 기억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박정희 기념·도서관 개관식 참석에 이어 육 여사 생가 방문을 두고 박 위원장이 보수층 결집을 위해 ‘박정희 마케팅’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지선·옥천 | 임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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