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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전은 시대적 사명!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전은 시대적 사명!

비행장과 함께 화성주민 안전 위해 탄약고도 이전해야

등록일 : 2017-03-27 22:06:06 | 작성자 : 시민기자 이대규

수원 화성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전은 시대적 사명

수원비행장(군공항)토지이용 구상(안)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주둔하고 있다. 지난 1951년 지금의 제18전투비행단이 주둔중인 강원도 강릉기지에서 공군의 첫 전투비행부대인 제 10전투비행대대로 창설되었다고 한다.
F-51무스탕 전투기로 최초의 단독 출격작전을 완수하고, 승호리 철교폭파작전, 평양 대폭격작전 등 총8천495회 출격의 빛나는 전과를 올린 전투기조종사들의 상징인 ‘빨간마후라’의 고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1953년 비행단으로 격상되어 지금의 수원기지로 이전했다. 수도권이북의 영공 수호를 맡고 있는 최첨단 부대라 할 수 있다. 

그로부터 64년이 흘렀다. 당시 비행장 주변은 허허벌판 내지는 농경지로 지금처럼 민간인들이 많이 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밀집된 도시화로 주변에는 주택과 아파트가 들어차 있으며, 인근 주민들에 대한 전투기소음피해보상까지 해주고 있다. 피해주민들에 대한 위로일 것이며, 국민주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요구가 아닐까싶다.

지난 19대국회에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수원에 주둔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전의 타당성 승인이 국방부로부터 이뤄진 것은 지난 2015년6월4일이었다. 그동안 비행장 인근 지역주민들의 피해, 공군 작전수행능력 검토결과와 연구용역결과를 종합검토해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국방부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의 이전결정은 국방력 강화와 경기 남부 지역, 수원과 화성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공군은 그동안 비행장이 인구밀집지역에 갇히고 보니 야간기동훈련과 실무장 훈련 등, 공군력 강화를 위한 기본적인 훈련마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군사관생도들이 훈련장이 없어 부득이 필리핀 공군기지를 빌려 전지훈련을 하고 있단다. 

특히 탄약고는 흙과 시멘트로 만들어진 1970년대식이며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이전할 경우 지하화해 미사일공격에도 방어할 수 있게 하여 안전문제나, 국가안보강화에 획기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임을 알 수 있다.
인근 화성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탄약도 역시 옮겨야 한다.

하지만 국방부가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 발표하자 화성시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어느 지역이나 군사시설과 함께 전투기소음피해까지 따르게 된다면 반대는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군 비행장 정문


바로 ‘님비현상’이다. 필요성은 익히 알지만 내 집근처에는 안 된다는 이기심인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이런 현상들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특히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지역 간의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보도된 것을 보면 화성시에서는 의회차원의 ‘군 공항이전반대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다고 하며, 시민반대운동을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같은 화성시지만 동탄 신도시를 비롯하여 화성시 동부지역, 비행기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비행장 이전 예정지인 화옹지구 주민들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공항이전 화성시추진위원회’와 ‘수원시민협의회’회원70여명은 지난 23일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화성 동부권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군공항이전 홍보에 참여해 달라’며 시민캠페인을 벌렸다고 한다. 더욱 괄목할 사항은 화성시 전체인구의 60-70%가 동부권에 거주하고 있고, 화성 동부권도 군공항 피해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화성시민들도 반대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국방부가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 발표한 화성시 화옹지구는 어떤 곳인가? 서해안지역의 매립지로서 부지 면적은 14.5km2(440만평), 현공항의 2.7배가 되어 소음완충지역을 확보할 수 있다.따라서 이전지원사업으로 지역개발과 주민경영수익사업을 도모하며, 이주단지조성과 종전부지개발사업5.2km2(160만평)으로는 첨단단지, 친환경배후단지, 대규모 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기간은 2013~2024년까지이다. 군공항 활주로가 동서방향의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항공기의 안전성과 지역주민들의 소음피해도 거의 줄일 수 있다고 하며, 무엇보다 전투기 유사시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조종사들이 심적 안정을 갖는다고 한다. 현재는 기지근처에 칠보산이 있어 그곳에 위안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한 적도 있었다. 

이제 공군제10전투비행단기지의 이전은 지역 간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적인 큰 틀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수원비행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민간인비행장이라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엄연한 군사시설로 대한민국 국방부의 공군비행장이다. 시대적 변화의 요구에 의해서 국방부나 정부가 이전에 더 앞장서야 되지 않겠는가. 수원비행장이라는 말은 자칫 수원시의 짐 덩이를 화성시에 떠넘긴다는 지역문제로만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안보와 더 큰 나라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