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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국제공항

“화성 화옹지구, 입지요건·軍 작전성 최적” 반대 주장 반박 나선 국방부

“화성 화옹지구, 입지요건·軍 작전성 최적” 반대 주장 반박 나선 국방부

활주로 동~서 방향… 소음 피해 적을 것
해무·새떼 인천과 비슷… 작전 차질 없어

이관주 기자 leekj5@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3월 27일 21:49     발행일 2017년 03월 28일 화요일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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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침묵을 깬 국방부가 화성지역에서 나오는 반대 주장과 그 근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국방부는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하기에 앞서 입지요건 및 공군 작전성 검토 등을 모두 진행, 최적의 부지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화옹지구가 100% 완벽한 부지는 아니지만, 일부 제한되는 부분이 모두 극복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 화옹지구 군공항 활주로 방향, ‘남~북’ 아닌 ‘동~서’
현재 수원 군공항의 활주로는 남~북 방향이다. 화성지역에서는 이를 근거로 화옹지구 활주로 또한 남~북 방향으로 설계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궁평항과 송산그린시티 등 소음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과거 내륙에 지어진 군공항은 대다수 활주로가 남~북으로 자리했으나, 바닷가를 끼고 있는 화옹지구의 경우 바다에서 이착륙을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실제 바다쪽에 입지한 강릉ㆍ서산 비행장의 경우 모두 동~서 방향으로 활주로가 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안가는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동~서 방향으로 활주로를 검토한다”며 “군사 작전상 화옹지구의 경우 남북 방향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소음피해도 현재 수원 군공항 대비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소음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기존 군공항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들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국방부는 신규 군공항의 경우 수원 군공항 대비 부지면적이 3배가량 넓고, 소음완충지역 2.8㎢(약 87만 평)가 설정된다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군공항 한쪽이 바닷가다 보니, 육지 방면에 소음완충지역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 해무ㆍ새떼, 운행에 지장 없어… 사업 비용은 ‘기부 대 양여’로 마련
화옹지구의 해무와 새떼가 심각해 비행기 이착륙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미 인천국제공항과 서산 비행장의 경우에도 가시거리 1㎞ 이내 해무가 연중 40일가량 발생하지만 운항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 특히 서산의 경우 철새 도래지가 있음에도 전투기 운용 및 군사작전상 큰 차질이 없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화옹지구 해무 발생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는 없으나 인천 및 서산 등 같은 서해안 지역에 위치한 공항들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해무와 새떼가 군사 작전상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7조 원에 달하는 이전사업비용 또한 국회에서 10여 년간 논의를 거쳐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원시가 화옹지구에 군공항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면, 현 수원 군공항 부지를 양여받아 개발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방부는 기존 서해안 개발 계획에도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라, 군공항 이전 이후 오히려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더욱 신속히 사업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원 군공항 후보지 6개 지자체 9개 지점에 대해 모두 입지요건과 공군 작전성 검토 진행해 최종 선정한 것”이라며 “군사기밀 등으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모든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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