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은하수마을과 주변

이영인 수원시 도시개발국장, 수원시 “집창촌 정비 더는 못 미뤄”

이영인 수원시 도시개발국장, 수원시 “집창촌 정비 더는 못 미뤄”

슬럼화 막고 이미지 개선 위해
‘2020 도시환경정비계획’ 포함

이관주 기자 leekj5@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3월 27일 21:45     발행일 2017년 03월 28일 화요일     제7면
              
    

 

▲
수원역 집창촌 정비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영인 수원시 도시개발국장은 수원역의 슬럼화를 막고, 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집창촌 정비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개발논리가 아닌 ‘사람’이 우선인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펼치겠다는 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이 국장에게서 집창촌 정비사업의 향후 사업진행과 남은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집창촌 정비사업 추진 배경은.
수원역 집창촌은 경기지역에서도 사실상 유일하게 도심에 남은 집창촌이다. 특히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 인근에 위치해 역세권 이미지 하락은 물론 인근 슬럼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 쇼핑몰 등으로 꾸미려 했던 ‘팅스’의 실패도 이와 직결돼 있다. 특히 고등지구 개발 등을 비롯해 수원역세권이 살아날 수 있는 호기들이 많은 만큼 시기적으로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30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으로 추진하던 집창촌 정비사업을 ‘2020’ 계획에 포함시켜 빠르게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까지의 진행상황과 앞으로 추진 방향은.
다음 달 3일까지 ‘202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기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람·공고를 진행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5월, 늦어도 7~8월에는 고시할 계획이다. 고시 이후에는 사업추진위원회와 조합이 구성된다. 사업 진행은 민간투자를 받는 방안과 조합을 통해 하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만약 투자 의향을 보이는 투자자가 있다면 조합 쪽에 보상을 받고 이주할 것인지, 아니면 직접 추진할 것인지 선택권을 줄 방침이다. 최종적인 예상 시기는 2019년으로 보고 있다.

-집창촌 종사자 문제 등 남은 과제들이 많다.
종사자 문제는 단순히 직업훈련 등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여성정책과, 일자리정책과 등 여러 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하다. 여성 종사자들의 재활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이 현재 추진 중이다. 사업자들에게도 일정 공간을 마련해 업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저리융자 지원이나 시에서 보증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빠른 진행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개발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관주기자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