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빅3 후원금 경쟁…李 '3주에 10억' 文 '3일에 8억'
[the300]安, 이세돌 등 앞세워 모금…탄핵 후 모금성과 공개 계획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17.3.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의 '빅3' 대선 경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간 후원금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시장이 약 3주만에 후원금 10억원 고지를 점령한 데 이어 문 전 대표는 사흘만에 약 8억원을 모집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5일 문 전 대표의 경선캠프인 더문캠에 따르면 후원조직 '문재힘 위원회'의 후원금액은 지난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7억3108만원이었다. 참여 인원은 1만127명이었고 후원자의 96%(9728명)가 후원금 10만원 이하였을 정도로 소액후원이 대다수였다. 하루가 지난 5일 현재 후원금은 8억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원계좌가 지난 2일 공식적으로 마련됐던 것을 감안했을 때 사흘만에 후원금 법정 한도금액(24억원)의 3분의1 수준(8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한 셈이다. 더문캠 관계자는 "탄핵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히 (모금을) 진행했음에도, 자발적 개미 후원자들이 몰렸다"며 "정권교체의 여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문캠측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이 확정되면, 후원금 모집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인증샷 캠페인 등 정도만 전개했지만 향후 후원자들을 상대로 문 전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깜짝 이벤트 등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의 정치적 상황이 어수선하다는 점 등을 감안해 '조용한 후원 캠페인' 기조는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때 운용했던 '문재인 펀드'와 같은 대규모 캠페인을 지양하고 일반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같은 취지에서 후원회장도 따로 두지 않고, '국민 모두가 후원회장'이라는 콘셉트도 마련했다.
이재명 시장의 후원회인 '흙수저 후원회'는 10억원 고지를 선점했다. 이 시장측은 지난 3일 '흙수저 후원회'의 후원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흙수저 후원회'는 지난달 9일 출범했고, 하루만에 약 3억원을 모금해 화제가 됐었다. 이 시장측은 최근 이 시장이 호남 지역을 방문한 이후 후원 참여가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흙수저 후원회'도 '문재힘 위원회' 처럼 명망가를 후원회장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워킹맘·해고노동자 등 다수 을(乙)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공동후원회장이다. 이 시장의 복지공약을 부각시키고, '흙수저 출신' 이 시장의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한 콘셉트로 해석된다. 이 시장도 싱글맘 후원회원과 오찬을 갖는 등의 캠페인에 직접 나서고 있다.
안희정 지사의 캠프는 '조용한 캠페인' 기조 속에 후원금 모집을 지속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달부터 국민후원회장으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 등을 앞세워 후원금 모집활동을 진행했다. 안 지사측은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사람들을 국민후원회장으로 내세웠다. '뉴 프런티어'라는 안 지사의 캐릭터에 맞춘 후원 캠페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모금 성과는 박 대통령 탄핵 후에 밝힌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측 관계자는 "탄핵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떠들썩하게 후원금 모금을 진행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조용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며 "탄핵 이후 미래에 대해 얘기할 국면이 되면, 후원금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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