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앞 다문화 푸드랜드 '개점휴업'… 운영난 심각
음식냄새 대신 화장실 악취만… 市 "지속지원 어려운게 현실"
박현민 min@joongboo.com 2017년 02월 14일 화요일
▲ 13일 오후 12시, 수원시장 지하 1층. |
13일 오후 12시 수원 역전시장 지하 1층 수원 다문화 푸드랜드 앞.
손님으로 가득차야 할 점심시간이지만, 가게 어디에도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같은 건물 1층 식당가와 수원역 앞 상가 식당가에 식사를 하기 위해 손님들이 모여든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다문화 푸드랜드 내 활짝 열린 화장실에선 악취가 풍겼고, 폐업한 캄보디아 식당 앞에는 폐지와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었다.
특히 80평(265㎡) 규모의 공연장은 을씨년스럽게 텅 비어있어 실내 공간 분위기를 더욱 음산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0여분 간 푸드랜드 상가에 입점한 6개 식당의 문을 연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상인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일상인 마냥 우즈베키스탄 식당은 아예 불을 끄고 문을 잠고 있었고, 중국 식당은 전화번호만 남긴 후 외출했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11년 리모델링비 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문을 연 다문화푸드랜드의 현 실태다.
현재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등 6개 점포가 입점해 있지만 운영난으로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몽골 식당의 운영자 A씨는 “위치가 워낙 찾기 어려운 곳에 있어 장사가 안된다”며 “가득이나 다문화 식당이 흔해지면서 이 곳 상가 지하는 손님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 푸드랜드의 영업난은 주말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중국식당 운영자 B씨는 “최근에는 주말에도 손님이 줄어들어 한 달 순이익이 100만 원도 안 된다. 임대료를 내고나면 남는게 없어 문을 닫고 장사를 쉬는 날이 더 많다”며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도 상가 임대료가 비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2년 씩 계약을 연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고등동 인근에 중국인 거리가 형성되며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이 고등동으로 옮겨갔다”며 “푸드랜드 조성 이후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명 개선과 간판설치 등 환경 개선을 지원해왔지만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는 현실이라 운영자들의 자구적인 노력이 어느정도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박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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