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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환승센터 "교통편의-상권침해" 희비

수원역 환승센터 "교통편의-상권침해" 희비

시민 "만성체증 구간 교통량 분산 효과"
상인 "유동인구 줄어 매출감소 등 피해"

2017년 01월 03일 00:05 화요일
             


수원지역에서 최대 상권과 교통량을 자랑하는 수원역 일대에 환승센터가 들어서면서 시민과 상인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통량이 한데 집중돼 있는 지역에 환승센터가 들어서면 교통량 분산 효과가 나타나지만, 그만큼 유동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2일 수원시, 수원역 일대 상인들에 따르면 5월 준공예정인 수원역환승센터를 두고 '교통편의' 측면에서 개통을 요구하는 민원이 있는 반면, '상권침해' 논란으로 상인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수원역 동측 광장은 6개의 버스정류장과 98개의 버스노선 및 택시들로 인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는 구간이다.  

수원역과 AK플라자 정류장은 2015년 국토교통부 대중교통 현황조사에서 하루 평균 3만4200명이 승차해 전국 버스정류장 가운데 최다 인원이 승차하는 곳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시는 2014년 7월부터 수원역사 서쪽에 연면적 2만3377㎡, 지하1·지상2층 규모로 버스환승 터미널과 택시 및 승용차 승·하차, 전철환승, 교통광장, 분당선과 수인선, 1호선을 잇는 대합실 등 시설을 갖춘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시는 환승센터의 건립으로 수원역 동쪽 광장에 집중된 버스와 택시 등을 분산시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빠르고 편리한 환승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김모(35)씨는 "매일 교통정체 때문에 사람이 섞이면서 치이기도 하고 정신이 없다"며 "환승센터가 조속히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지역상인들은 환승위치가 바뀌면서 줄어드는 유동인구로 인해 영업에 지장이 있을까 울상이다. 

또한 상인들은 환승센터와 함께 통로로 인해 AK플라자, 롯데몰 등 대형백화점으로 향하는 접근성이 높아져 매출저하 등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수원역 인근에는 각종 상점들과 함께 전통시장인 매산시장이 있다.

시는 이러한 문제로 이미 수년째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협의에 나섰으나, 이 지역 상인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근의 한 상인은 "자영업자들은 경기침체 때문에 가만히 둬도 간판을 떼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편의를 돕는 공사가 필요하겠느냐"며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동측 방면에 유동인구가 줄 수는 있으나, 서측 방면에는 롯데몰 외에 상권이 거의 없는 편으로 기존 상권에 대한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김중래 인턴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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