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수원시, 4.16세월호가족극단 '그와 그녀의 옷장' 공연- (염태영수원시장, "잊지 않고 진실을 인양하는 것은 우리의 몫" 위로)

수원시, 4.16세월호가족극단 '그와 그녀의 옷장' 공연- (염태영수원시장, "잊지 않고 진실을 인양하는 것은 우리의 몫" 위로)

 

연극 내내 웃음을 준 어머니 배우들, 마지막 인사에서 끝내 울음

염태영수원시장, "잊지 않고 진실을 인양하는 것은 우리의 몫" 위로

(아시아뉴스통신=정은아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2월 08일 19시 30분

8일 오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그와 그녀의 옷장' 공연을 진행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단원고 희생·생존 학생의 어머니들. 이들은 웃음을 보였던 공연모습과 달리 공연후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에 "오늘따라 우리 아들이 너무 보고싶습니다"며 결국 아픈 속을 드러냈다.(사진제공=수원시청)

세월호 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제작극 '그와 그녀의 옷장'(극단 걸판 오세혁 작, 김태현 연출)이 8일 오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공연됐다.

'그와 그녀의 옷장'은 경기 안산 반월과 시화공단을 배경으로 공장 비정규직들의 애환을 담은 내용으로 단원고 희생·생존 학생의 어머니들 7명(이미경, 김명임, 김춘자, 박유신, 김순덕, 김성실, 김정해, 오순이)이 공연을 이끌어 갔다.

연출자 김태현씨는 이 작품을 만든 이유에 대해 "어머니들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됐을 때 희극 작품을 하겠다는 결심을 가장 먼저 했다. 피눈물을 흘리며 웃는 것조차도 죄책감을 느끼는 어머니들에게 치유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연극으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앞으로 나갈 수 있고 그 힘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은 평생 작업복을 바꿔 입으며 살아온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유쾌한 풍자로 담아낸 코믹 옴니버스극(3막구성)으로 어머니 배우들은 활짝 웃고 활기찬 몸짓으로 연기하며 관객들과 유쾌하게 소통했다.
8일 오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제작극 '그와 그녀의 옷장'이 공연됐다. 이 자리에 어머니 배우와 함께 염태영 수원시장이 공연에 깜짝 출연했다. 연출자 김태연씨는 이 작품을 만든 이유에 대해 "어머니들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됐을 때 희극 작품을 하겠다는 결심을 가장 먼저 했다. 피눈물을 흘리며 웃는 것조차도 죄책감을 느끼는 어머니들에게 치유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연극으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앞으로 나갈 수 있고 그 힘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제공=수원시청)

연극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던 어머니 배우들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마지막 시간에 끝내 울음을 터트렸고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함께 울음으로 그 슬픔을 같이했다.

"오늘따라 우리 아들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아이 반 34명중에 33명이 수학여행에 갔는데 결국 32명의 우리 아이들이 집에 오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연극하면서 울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많이 했는데 오늘 유독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정동수 어머니)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로 나섰었다. 그런데 1030일이 지난 이 시간까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네요. 항상 여러분들이 지켜주셔서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하나의 목표를 갖고 끝까지 나가는 길에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안주현 어머니)

"어제가 제일 힘들었던 날이었어요. 실어증이 걸릴 것 같은 생각에 오늘 공연도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자식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이 되는 그날까지 공감해주시는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김동혁 어머니)

시민들과 공연을 끝까지 함께 관람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마지막 인사말에서 "세월호 희생 아이들 대부분이 우리 연화장에서 하늘나라로 갔던 그 때 뭐라 위로를 드릴 수 없었는데 이렇게 연극을 통해 시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갖게 돼 감사하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잊지않을께. 진실을 인양할께'라는 다짐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이것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고 이뤄내야만 하는 일이다. 그리고 올 해 안에 우리는 모든 일들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곧 따뜻한 봄이 올 거라는 믿음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유가족 어머니들과 관객들이 '약속해'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