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호재 줄잇는 강화도 '부동산 훈풍'
김종호·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7-02-06 제1면
여의도 6배 면적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인천~김포' 제2외곽순환도로 내달 개통
6월 연륙교 개통 석모도 '땅 값 2배 상승'
투자문의 쇄도… 봄되면 본격 거래 전망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수도권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인천 강화도에 때아닌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강화도에 여의도 6배 면적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된 데 이어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강화~석모도 간 연륙교, 3월부터 개통되는 인천~김포 간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도심과 강화도를 잇는 도로 확장 사업 계획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정부가 강화도 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대적으로 해제한 뒤로 강화도에 부동산 투자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강화군 내 1천658만여㎡를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하거나 위탁지역으로 완화했다. 이전까지 강화도 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섬 전체 면적의 48.4%로 강화도 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
강화군 관계자는 "대규모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발표 이후 서울 등 외지 투자자들이 정확한 해제 지역 위치를 알려 달라거나, 주변 개발 계획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토지규제가 풀리다 보니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오는 6월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온천, 콘도, 휴양림 개발 사업이 한창인 석모도 일대는 이미 땅값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강화도 지역에서도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올랐다.
이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현재 석모도 지역 땅값은 3.3㎡당 50만~100만원 수준으로 2~3년 전에 비해 2배 정도 올랐다"며 "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매물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협회 강화지회 관계자는 "각종 도로 인프라 확충으로 강화도 지역 부동산 업계의 기대심리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부동산 거래 비수기인 겨울철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종호·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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