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➀경제활성화➁수맥과건강➂(알림,광고,홍보), /*전통시장 종합. 소상공인

수원상인연합회 ‘현대 리바트’ 입점은 상권 말살…개점 반대 집회 개최

수원상인연합회 ‘현대 리바트’ 입점은 상권 말살…개점 반대 집회 개최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1월 18일 18:53     발행일 2017년 01월 19일 목요일    

 

 

 

▲ 수원가구거리상인회와 수원상인연합회 회원들이 18일 수원시 원천동 소재 현대 리바트 가구점 개점 예정지에서 "대형 가구업체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입점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시범기자
▲ 수원가구거리상인회와 수원상인연합회 회원들이 18일 수원시 원천동 소재 현대 리바트 가구점 개점 예정지에서 "대형 가구업체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입점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시범기자
대기업 가구회사인 현대리바트가 올 상반기 수원점 개점을 앞두고 지역 소상공인들이 골목상권 붕괴를 우려(본보 2016년 12월 27일자 8면)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상인연합회가 현대리바트 입점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며 강경 투쟁에 나섰다. 

 

특히 연합회 측은 현대리바트 수원점의 개점을 막고자 내달 초 또 한 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현대리바트 수원점 입점을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수원가구거리상인회를 비롯한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수원시상인연합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원 원천동 현대리바트 공사장 앞에서 입점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3월 한샘 광교점이 문을 연 데 이어 불과 800m 거리에 현대리바트까지 입점하면 수원가구거리는 물론 지역 내 전통시장 가구상인들도 큰 타격을 입는다는 게 상인들의 입장이다. 

이날 거리로 나온 수원가구거리상인회 소속 회원 70여 명 등 연합회 상인 200여 명은 현대리바트의 수원점 입점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지역상권 말살하는 현대리바트는 각성하라’, ‘지역상권 무시하는 현대리바트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상인들은 대기업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지역 상권에 들어서면서도 제대로 된 상생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정오 수원시상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현대리바트는 경영이념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빛이 되겠다고 내세웠지만, 정작 지역 소상공인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현대리바트 측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야 상생 안을 내놓겠다며 지난 16일 상인회를 찾아왔지만, 상인들이 리바트 매장에 표준점포 형태로 입점해 가게를 운영하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은 전혀 없었다”면서 “상권 붕괴를 막는 대안이 될 수 없는데다 제대로 된 협의에도 나서지 않고 있어 지역 상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원시상인연합회는 내달 초 용인 본사나 현대그룹 사옥을 찾아 집회를 여는 등 현대리바트 수원점이 개장을 철수할 때까지 강경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