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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사업소, 우화관 복원사업 본격 진행 중

수원 화성사업소, 우화관 복원사업 본격 진행 중

이주철 jc38@joongboo.com 2016년 11월 02일 수요일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화성사업소 직원들이 지난 31일 현장답사에 나섰다.

수원 화성사업소는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우화관 일대 전각, 낙남헌(수원화성행궁 건물) 앞에 자리잡고 있었던 연못, 팔달산에서 화성행궁 앞으로 내려오는 물길의 위치를 찾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화관(于華館)은 화성유수부의 객사(客舍)로, 1789년(정조 13년)에 건립됐다.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해 예를 올리기도 했으며 외국사신이나 관리들의 숙소, 연회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정조가 1795년 우화관에서 과거시험을 치렀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1896년 수원군공립소학교의 건물로 사용되면서 본 모습을 잃어갔다. 1933년에는 벽돌식 건물로 신축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후 수원군공립소학교는 신풍국민학교로 개명, 1954년과 1986년 두 차례 화재 이후 콘크리트 건물로 바뀌었으며 1996년 신풍초등학교로 개명됐다.

시는 2003년부터 진행하는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 중 하나로 우화관을 복원하기로 했다. 2004년 시와 경기도교육청은 지속적으로 신풍초등학교 이전을 논의, 신풍초등학교가 2012년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고 행궁동 분교에 남아있던 학생들이 올해 2월 모두 전학하면서 발굴조사에 들어가게 됐다.

신태호 수원시 화성사업소장은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우화관, 연못, 물길 등을 복원해 화성행궁의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마쳤다. 2003년부터 우화관, 장춘각, 분봉상시, 별주 등 화성행궁의 4개 시설물 94칸을 복원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주철기자/jc3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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