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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구청장을 좋아해

박근혜는 구청장을 좋아해

[중앙일보] 입력 2012.03.07 01:12

수도권 현역 탈락 4곳에 공천

구청장들의 약진. 지금까지 확정된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공천자 102명의 경력 분포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특히 수도권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4명(이윤성·이경재·권택기·강승규 의원)의 빈자리를 구청장(군수 포함) 출신이 채웠다. 당내에서 ‘박근혜 공천 코드는 구청장’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공천자 중 구청장과 전직 군수, 시장 등 기초단체장은 9명(8.8%)으로 현역 의원(65명·63.7%)에 이어 비율로도 두 번째를 차지했다.

 공천을 확정 지은 구청장들과 이번에 탈락한 현역 의원들 사이의 악연도 화젯거리다. 서울 광진을 정송학(59) 전 광진구청장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지역구 의원이던 권택기 의원이 “현역 구청장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방침을 밝히자 갈등을 벌인 바 있었다. 이후 정 전 구청장은 공천에 탈락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함께 본인도 낙선했다. 이번에는 2년 만에 설욕전에 나서 권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권을 따냈다.

 신영섭(57) 전 마포구청장도 비슷한 경우다. 2년 전 지방선거 때 구청장 재선 도전을 위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지만 이번에 강승규 의원을 밀어내고 마포갑 공천을 받았다. 인천의 윤태진(64) 전 남동구청장은 구청장 3선을 채운 뒤 박근혜계 후보로 인천시장에 도전했다가 안상수 전 시장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2년 만에 이명박계 4선 중진인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 정효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