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매일 전투기 굉음…주민들 "살기 힘들어 떠난다"
수원 군(軍)공항에서 이륙한 전투기 소음피해에 따른 배상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원, 화성의 6개 동(洞)의 인구가 다른 곳과 비교해 유달리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와 화성시의 전체인구는 물론, 소음 피해 배상지역 범위에 들지 않는 곳의 인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피해 배상지역인 6개 동의 경우 인구가 감소하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소음피해 배상지역의 척도가 되는 85웨클(WECPNL)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은 수원시 세류2동, 평동, 서둔동, 구운동, 화성시 화산동, 진안동 등이다.
이들 6개 동의 인구 총합은 이날 현재 19만8천159명이지만 3년전(19만8천182명)과 비교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수원 군공항과 가장 인접(2.7~6.7㎞)한 지역으로 꼽히는 화성시 황계리가 위치한 화산동의 경우 2013년 2만4천154명이던 인구가 올해 2만3천528명으로 626명 감소하는 등 6개 동은 같은 기간 모두 23명 줄었다.
이들 지역의 인구 감소 규모가 적다고 볼 수 있으나 수원, 화성시의 전체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과 비교할시 인구가 정체상태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2013~2016년) 수원시 전체인구는 116만8천889명에서 122만7천704명으로 5만8천815명(5%) 증가했으며 화성시는 52만8천335명에서 62만6천816명으로 9만8천481명(18.6%) 늘어나는 등 6개 동의 인구 변화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소음 피해배상 지역이 아닌 곳의 인구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화성시 향남읍의 경우 3년 전 5만6천710명이던 주민이 현재 7만2천101명으로 1만5천391명(27.1%) 늘었으며 화성시 반월동은 7천558명(38%)이 증가했다.
화성시 화산동의 주민 김모(75·여)씨는 “이곳은 젊은 사람들이 결코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굉음이 매일 들리는 이곳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 수 있겠나. 젊은 사람들이 떠나 노인들만 모여사는 마을이 됐다. 70대 노인은 노인축에 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화성시 진안동 주민 박모(82)씨는 “이곳 경로당에 오가는 사람들이 30여명 되는데 이전부터 계속 거주했던 노인만 있고 새로 들어오는 노인들이 없다. 노인들 조차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6개 동의 인구가 정체현상을 빚는 것은 소음피해 등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탈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신규 인구유입도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신병근 bgs@joongboo.com 2016년 09월 22일 목요일
▲ 수원시 군 공항으로 인한 소음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병점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화성시청 기후환경과 관계자가 소음 측정을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
수원시와 화성시의 전체인구는 물론, 소음 피해 배상지역 범위에 들지 않는 곳의 인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피해 배상지역인 6개 동의 경우 인구가 감소하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소음피해 배상지역의 척도가 되는 85웨클(WECPNL)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은 수원시 세류2동, 평동, 서둔동, 구운동, 화성시 화산동, 진안동 등이다.
이들 6개 동의 인구 총합은 이날 현재 19만8천159명이지만 3년전(19만8천182명)과 비교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수원 군공항과 가장 인접(2.7~6.7㎞)한 지역으로 꼽히는 화성시 황계리가 위치한 화산동의 경우 2013년 2만4천154명이던 인구가 올해 2만3천528명으로 626명 감소하는 등 6개 동은 같은 기간 모두 23명 줄었다.
이들 지역의 인구 감소 규모가 적다고 볼 수 있으나 수원, 화성시의 전체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과 비교할시 인구가 정체상태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2013~2016년) 수원시 전체인구는 116만8천889명에서 122만7천704명으로 5만8천815명(5%) 증가했으며 화성시는 52만8천335명에서 62만6천816명으로 9만8천481명(18.6%) 늘어나는 등 6개 동의 인구 변화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소음 피해배상 지역이 아닌 곳의 인구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화성시 향남읍의 경우 3년 전 5만6천710명이던 주민이 현재 7만2천101명으로 1만5천391명(27.1%) 늘었으며 화성시 반월동은 7천558명(38%)이 증가했다.
화성시 화산동의 주민 김모(75·여)씨는 “이곳은 젊은 사람들이 결코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굉음이 매일 들리는 이곳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 수 있겠나. 젊은 사람들이 떠나 노인들만 모여사는 마을이 됐다. 70대 노인은 노인축에 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화성시 진안동 주민 박모(82)씨는 “이곳 경로당에 오가는 사람들이 30여명 되는데 이전부터 계속 거주했던 노인만 있고 새로 들어오는 노인들이 없다. 노인들 조차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6개 동의 인구가 정체현상을 빚는 것은 소음피해 등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탈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신규 인구유입도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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