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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새누리 도당위원장 인터뷰] "당협위와 소통 …가교 역할 충실"

[홍철호 새누리 도당위원장 인터뷰] "당협위와 소통 …가교 역할 충실"

민간기업 장점 접목 '도당 주식회사' 설립 계획

2016년 07월 25일 00:05 월요일



▲ 홍철호(김포을) 새누리당 신임 경기도당위원장이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당과 원외 당협위원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홍철호(김포을) 새누리당 신임 경기도당위원장은 최근 도당위원장 취임 후 가진 간담회에서 "경기도당을 이끌어가면서 원내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관계를 동등하게 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철호 신임 위원장은 "60개 당협위원장들이 야전사령관인데 소외되고 방황하면 우리 당에는 엄청난 전력손실"이라며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중앙당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게 도당위원장이 할일이 아닌가 싶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도당 운영을 위해 민간 기업이 가진 장점을 이용하는 '경기도당 주식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에는 각종 위원회가 있다. 기업으로 보면 업무분장이 된 것이다. 단순히 기구가 있다고 사람을 채워 넣기도 하는데, 회사라면 그렇게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은 업무분장이 안되면 통폐합하거나 가지치기도 한다. 그렇게 기업에서 하듯이 효율성 있게 도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현재 2기 연정 실시 여부와 남경필 지사가 다시 불을 지핀 수도이전 문제, 내년 대선 등 여러 가지 사안에 얽혀있는 상황이다. 홍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남경필 지사를 언급하면서 여러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홍 위원장은 우선 지난 1기 연정에 대해 "도민들과 여야를 막론하고 현재까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연정이 아니고서는 지금처럼 협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불가피하지만 결과가 좋은 것 같아 잘된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남 지사의 사견으로 봤다. 홍 위원장은 "이는 남 지사가 지사직을 내려놓고 또 다른 도전을 했을 때 이야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아직은 원론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대선과 관련해 "경기도에서 대권후보가 나와야한다. 남 지사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명연 전임 도당위원장과 사석에서 나누던 이야기에서도 그런 생각들이 있었다"며 중부대망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다음 대선은 정부가 잘해야 승리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께 실망을 줬지만, 공무원연금개혁, 담뱃값인상, 보육료 혼란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한 실망도 보여줬다"며 "또다시 국민들에게 무엇인가 빼앗는 듯한 정책이 나온다면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 도당 차원에서 "60개 당협 책임자들이 100% 역할을 하도록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위원장은 지난 8일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후보에 단독 등록해 12일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프랜차이즈업체 굽네치킨의 창업자인 홍 위원장은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첫 입성했고, 올해 20대 총선에서 김포을 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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