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찬 참석했던 이혜훈 의원, "대통령님은 헤드테이블에만 앉아 움직이지 않으셨다"
최종수정 2016.07.10 00:47 기사입력 2016.07.10 00:47
"대다수 의원들이 대통령님 마주한 건 3~4초에 불과"
"중국요리는 원래 맛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별로 맛이 없더라"
"예전에는 왁자지껄한 게 있었는데…"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진 지난 8일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이 다소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당시 오찬에 참석했던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오찬 직후 가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모습과 다른 현장 분위기를 털어놓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tbs의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중국요리는 원래 맛있는데 이상하게 오늘 요리는 별로 맛이 없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방송 홈페이지에 게재되면서 뒤늦게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알려진 것과 달리) 대다수 의원들이 (박 대통령을 마주한 건) 불과 3~4초에 불과했다"면서 "소통과 화합의 장을 위해 얘기를 하러 가는 것인데 대통령님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말 그대로 식사만 하고 오셨군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짧게 "네'라고 답했다.
분위기가 서먹했던 것은 기존 청와대 오찬과 달리 대통령이 테이블마다 돌아가며 의원들의 얘기에 귀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제까지 청와대 오찬에 가면 (예전) 대통령 때는 의원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돌며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주스도 따라주고, 테이블 별로 건배도 하고 이런 왁자지껄한 게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은 전혀 얘기가 없이 대통령님은 헤드테이블에만 계속 앉아서 움직이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또 "각 테이블 의원들끼리 늘 국회에서 밥 먹듯이 그냥 그렇게 먹었다. 그리고 (오찬을) 마치고 나올 때 '대통령님이 출입문으로 이동하시니 의원들은 다 자리에 앉아 있어라', 이렇게 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잠깐 앉아있었더니 대통령님이 문 앞으로 이동하고, (의원들이) 한 사람씩 문을 나올 때마다 악수를 청했다"고 묘사했다. "대통령님을 본 건 3-4초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자신도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라며 간단한 인사와 함께 악수를 했다고 기억했다.
다만 박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유승민 의원이 35초간 인사를 나눴다는 소식에는 "이런 일이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뉴스거리가 될 만큼 관계가 좀 어려웠다"고 풀이했다. 또 "사실 이 정도가 어떻게 보면 화합의 첫 걸음으로 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당이 화합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초청해 식사를 같이 한 것은 2014년 1월과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오찬에 참석했던 새누리당 의원 대다수는 기자들과 만나 당시 분위기를 "화기애애했다"고 묘사했다.
"중국요리는 원래 맛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별로 맛이 없더라"
"예전에는 왁자지껄한 게 있었는데…"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사진=공식블로그] |
당시 오찬에 참석했던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오찬 직후 가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모습과 다른 현장 분위기를 털어놓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tbs의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중국요리는 원래 맛있는데 이상하게 오늘 요리는 별로 맛이 없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방송 홈페이지에 게재되면서 뒤늦게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알려진 것과 달리) 대다수 의원들이 (박 대통령을 마주한 건) 불과 3~4초에 불과했다"면서 "소통과 화합의 장을 위해 얘기를 하러 가는 것인데 대통령님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말 그대로 식사만 하고 오셨군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짧게 "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제까지 청와대 오찬에 가면 (예전) 대통령 때는 의원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돌며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주스도 따라주고, 테이블 별로 건배도 하고 이런 왁자지껄한 게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은 전혀 얘기가 없이 대통령님은 헤드테이블에만 계속 앉아서 움직이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아시아경제DB |
또 "각 테이블 의원들끼리 늘 국회에서 밥 먹듯이 그냥 그렇게 먹었다. 그리고 (오찬을) 마치고 나올 때 '대통령님이 출입문으로 이동하시니 의원들은 다 자리에 앉아 있어라', 이렇게 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잠깐 앉아있었더니 대통령님이 문 앞으로 이동하고, (의원들이) 한 사람씩 문을 나올 때마다 악수를 청했다"고 묘사했다. "대통령님을 본 건 3-4초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자신도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라며 간단한 인사와 함께 악수를 했다고 기억했다.
다만 박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유승민 의원이 35초간 인사를 나눴다는 소식에는 "이런 일이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뉴스거리가 될 만큼 관계가 좀 어려웠다"고 풀이했다. 또 "사실 이 정도가 어떻게 보면 화합의 첫 걸음으로 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당이 화합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초청해 식사를 같이 한 것은 2014년 1월과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오찬에 참석했던 새누리당 의원 대다수는 기자들과 만나 당시 분위기를 "화기애애했다"고 묘사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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