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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활황 도쿄의 두얼굴'…임대회사 최대이익 최대서점 폐점

'부동산 활황 도쿄의 두얼굴'…임대회사 최대이익 최대서점 폐점

  • 입력 : 2016.05.13
  • 도쿄도심. 사무실 임대료 3.3㎡당 19만2천900원대 28개월 연속↑

    일본 도쿄 도심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부동산 건설·분양·임대회사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 반면, 일본 최대 오프라인 서점은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20년만에 폐점하는 등 '도쿄의 두 얼굴'이 대비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13일 일본 사무실 중개회사인 미키상사가 발표한 4월 말 도쿄 도심 5개구(지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의 사무실 평균 임대료는 전월 대비 88엔(0.49%) 오른 3.3㎡당 1만8천61엔(약 19만2천원)으로 2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일대 평균 임대료는 2010년 6월 이래 1만8천엔을 넘어서 부동산 시장이 활황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관련 회사들이 고용을 확대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4월에는 도심 5개 구 전체의 평균 임대료도 전달보다 상승했다. 이에 따라 도심 5구의 사무실빌딩 공실률은 4.3%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도쿄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부동산 건설·분양·임대 회사들 다수가 사상 최대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미토모 부동산은 내년 3월 끝나는 2016년 회계연도 연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970억엔이 될 전망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이 회사는 4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새로 완공해 분양한 오피스 빌딩이 수익에 기여한 것은 물론 아파트 판매도 호조를 보여서다.

    스미토모 부동산은 매출도 8천800억엔으로 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부동산 활황의 이면에는 그늘도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96년 10월 일본 최대규모로 개점한 도쿄 신주쿠 역 남쪽의 '기노쿠니야 서점 신주쿠 남점'(도쿄도 시부야구)이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오는 7월 사실상 폐점한다.

    이 서점은 주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만화책을 폭넓게 취급하며 분투했지만, 고객이 늘지 않는 가운데 빌딩소유주와 임대료 교섭이 난항을 겪어 사실상 폐업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임대해 들어가 있는 빌딩의 6개 층(약 4천㎡)에 자리 잡은 매장 가운데 6층만 서양서적을 취급하는 전문서점으로 남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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