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민주 대표단, 사회통합부지사 후보 선출 일정 왜 연기했나...
이복진 bok@joongboo.com 2016년 05월 11일 수요일
하반기 대표단에 '사회통합부지사 선출' 전권 위임...중앙 정치권 개입 원천 봉쇄
대표의원-부지사 선출시기 겹쳐 러닝메이트 변질 우려 사전 차단...중앙 개입 최소화 포석도
대표의원-부지사 선출시기 겹쳐 러닝메이트 변질 우려 사전 차단...중앙 개입 최소화 포석도
김현삼 도의회 더민주 대표의원은 이날 대표단 회의를 소집, 이같이 결정하고 오는 18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더민주 대표단이 경기연정 2기 사회통합부지사 후보 선출 일정을 한 달 가량 연기한 배경에는 사회통합부지사 선출 시기가 하반기 원구성 및 대표단 선출 시기와 겹치는 데다 더민주 경기도당을 비롯한 중앙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통합부지사 후보 선출 일정 왜 연기했나 = 이기우 현 사회통합부지사의 정치적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다. 전반기 대표단과 임기를 같이하는 조건으로 선출해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도의회 더민주는 이 부지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달 말 이전에 후임 사회통합부지사 후보를 선출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 대표단은 다음달 20일 선출되는 하반기 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하반기 대표 경선레이스가 점화된 상황에서 사회통합부지사 후보까지 함께 선출하게 될 경우 대표 후보군이 사회통합부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뤄야 하는 형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현 대표단이 우려한 것이다.
김 대표의원은 “사회통합부지사 선출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하반기 대표단에서 다루기로 했다”면서 “연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도의회 더민주를 이끌 대표단이 맡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실제 당 대표의원 경선에 뛰어든 박승원(광명3), 이필구(부천8), 김종석(부천6), 오완석(수원9), 이재준(고양2), 정대운(광명2) 의원 등의 입장에서는 경선과 사회통합부지사 후보 선출 시점이 맞물리게 될 경우 사회통합부지사 후보군중 한 명과 러닝메이트를 이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한 도의원은 “통상 당 대표 후보는 의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진행됐다”라면서 “이번 경우에는 3선의 정기열 의원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통합부지사 후보와 한 묶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앙 정치권 개입 원천 봉쇄 포석도 깔려 = 현 대표단이 하반기 대표단에게 사회통합부지사 선출 일정 등 전권을 넘긴 것은 보이지 않는 손(중앙 정치권)의 개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들이 구성돼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기 전인 7월 초까지는 더민주 도당에서 시도했던 평가회와 같은 사회통합부지사와 관련된 업무 자체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원은 “사회통합부지사 권한 위임은 대표단 내부에서 논의된 것으로 오는 18일 알려는 의원총회에서 공식 전달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대표단에서 7월 초에나 사회통합부지사에 대한 절차를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후임 선출 전까지 임기를 연장해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대표단 구성은 다음달 20일 마무리된다.
하지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배분이 완료되는 7월 7일 이후에나 사회통합부지사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소속 한 의원은 “하반기 대표단에서 다루기로 한 상황에서 외부에서 사회통합부지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면서 “원구성이 완료된 뒤 개입 가능성이 있지만 시간이 촉박해 그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사회통합부지사 후보는 누구? = 현재 자천타전 거론되고 있는 경기연정 2기 사회통합부지사 후보는 이기우 현 부지사, 강득구 전 의장, 고영인 전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대표의원, 백원우 전 국회의원 등 4~5명 안팎이다.
현재 도의회 더민주 내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전·현직 도의원 쪽에 쏠리고 있다.
연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기우 부지사의 경우 도의원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다.
익명을 원한 한 도의원은 “도의원 대부분이 이 부지사의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연임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원우 전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저항이 강하다.
또 다른 의원은 “전직 국회의원을 부지사로 뽑는다는 것은 또 다른 상전을 모신다는 것과 같으며 도의회가 중앙 정치권에 흡수되는 형태”라면서 “의사소통이 되며 함께 도의회 생활하면서 고생한 전·현직 도의원 중에서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역_서울 경기 및 지방의 종합 > ⋁경기도 소식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시공사, 만 45세 이하 건축가 대상 '따복하우스' 디자인 공모 (0) | 2016.06.03 |
---|---|
'노인 유커' 5만명 경기도 유치…490억 경제유발 효과 (0) | 2016.05.24 |
경기도, 수원 망포동 도유지 매각 급물살…광교신청사 재원조달 '파란불' (0) | 2016.05.09 |
광교중앙역 맞닿은 공공기관 부지...도시공사VS경기신보 '선점 경쟁' (0) | 2016.04.29 |
경기도, 광교신청사 조성 자금…공유재산 팔아 1천759억 마련 (0) | 2016.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