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러가지의 칸 ===/◇신문.기고.사설.칼럼.방송.

<나는 열혈 시민기자(2)-하주성>정말 시민기자 맞아요?

<나는 열혈 시민기자(2)-하주성>정말 시민기자 맞아요?

등록일 : 2016-04-25 22:19:13 |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스스로 당당히 기자라고 생각하고 자긍심을 갖는 분을 단 한 명 손꼽으라면 이 분이 아닐까. 바로 하주성 으뜸기자다. 자신은 한 번도 시민기자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하며, 당당히 ‘기자’라고 자신감있게 이야기한다. 그는 아마도 e수원뉴스에서 가장 많은 기사를 올리는 사람일 것이다. 

우월한 시민기자의 포스를 자랑하는 하주성 기자의 열정은 과연 어디서 온 걸까? 한 수 배우러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가 된통 꾸지람을 듣게 되었다. 수원시의 시정 소식을 밝히고, 현장의 소식을 알려야 하는 시민기자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사는 이야기’에만 치중한 것은 아니냐며, 따끔하게 지적을 한다. 

하주성 으뜸기자를 만나다

 
“첫 기사로 쓴 지동 순대타운 기사가 e수원뉴스 메인에 떴다. 원고료 많이 줄 줄 알았는데, 딱 2만원만 주더라. 그렇다고 원고료 준다는 10건의 기사만 딱 쓴 게 아니다. 초반에도 월 평균 20~30건의 기사를 썼고, 2013년 생태교통축제 열리던 9월은 한 달에 80개도 썼다. 지금도 월평균 40~50건의 기사를 쓴다.” 
e수원뉴스에 올라간 하주성 으뜸 기자의 거의 모든 기사는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원칙으로 한다. 현장성 없는 글이 과연 기사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시민기자라도 기자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내가 쓴 글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글짓기’나 ‘감상문’을 쓰는 글이 아니라 반드시 현장을 기반으로 한 취재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제발 자신의 소소한 집안 이야기나 취재하지 않고, 방 안에서만 쓰는 글은 e수원뉴스에 올리기를 지양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지 물어 보았다. 

현재 e수원뉴스 으뜸기자, 주간 뉴스타워 주간지의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먼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의 주민센터를 찾아가보라. 공무원에게 동에서 매달 열리는 행사 소식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달 행사표를 e메일로 받도록 한다. 동주민센터에서 나아가 좀더 넓게는 구청에서 담당 공무원을 만나고 e수원뉴스 기자라고 당당히 말한 후 취재요청을 하라. 직접 발로 뛰면서 인터뷰하고 취재를 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덧붙여 시민기자이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기자다’ 라는 생각을 하고 기사를 쓰라고 말한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가 자긍심을 갖고 당당한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기사는 현장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행사장 취재하고, 신속하게 기사를 써야 한다. 이러한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언부언하는 장황한 글이 아닌 ‘사실’(fact)를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기사 패턴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껏 24권의 책을 출간한 저력

 
그렇다면 하주성 으뜸기자는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 온 걸까? 그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이면서 현재 뉴스타워 편집국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20대 때는 전통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가로도 활동하였다. 이후 무속신앙인 굿을 연구하고 전국의 문화재를 답사했다. 
방송국에서 근무한 이력과 끊임없이 책을 쓰고, 문화재와 고택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끌림대로 살았다. 한 군데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안정된 직업을 좇으며 살지 않았다. 자타공인 ‘자유로운 영혼’으로서의 삶이다. 얽매이는 것 자체를 싫어하면서 하고 싶은대로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온 삶이다. 

그런 삶에 과연 후회는 없을까? “좋아하는 일만 했지만, 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최소한 그 분야에서는 2인자가 아닌 최고가 된다는 생각으로 열정을 쏟았다. 
기자는 정말 좋은 직업이다. 왜냐하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를 요한다. e수원뉴스 기자라면 최소한 안방에서 쉽게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라, 공부하고 연구하고 현장취재하며 실력을 키워야 한다.” 

자료 수집과 정리의 달인인 하주성 으뜸기자

 
통장에 돈이 쌓이는 삶이 아니라 자유를 추구하며, 사람을 얻는 세월을 보내온 듯하다. 그는 앞으로 문화재, 고택, 성(城)등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말한다. 
당연히 시민기자들 역시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수원이라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문화재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문화재를 재미있게 공부하면서 기사를 쓸 수 있을까? 먼저 안내판을 보고 내용을 숙지한 다음, 문화재를 관람한 후 다른 점을 찾아내면서 비교하는 눈을 키우라 한다. 많이 보고 비교한 후 스스로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자연히 실력도 늘고, 안목이 생기며,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포괄적 힘이 생긴다. 

마지막 질문으로 시민기자로서 가장 힘들어 한다는 인터뷰 기사쓰는 요령을 물었다. 질문을 많이도 말고, 딱 5개만 하라면서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라 한다. 
“그 사람의 요즘 근황, 힘든 일이나 좋은 일을 물어라. 두 번째는 본인이 현재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다. 세 번째는 앞으로 희망사항 혹은 이루고 싶은 일, 네 번째는 지금껏 이룬 일에 대해서 묻는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질문하도록 하자!” 

인터뷰를 통해 서로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나누게 되니 자연스럽게 친구를 얻고, 사람을 얻게 된다. '기자는 사람이 자원'이라고 말하면서 꾸준히 인간관계를 유지해나가면, 살아가면서 좋은 정보를 얻게 된다고 한다. 기사를 쓰면서 절대 돈과 연결시키면 안되며, 반드시 사명감을 갖고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장에서의 감각을 키우고, 끊임없이 그 분야를 공부하고, 무엇보다도 많이 써 보는 것.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의 실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