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리얼미터 4·13총선 수원갑 후보 적합도] 박종희-이찬열 팽팽한 접전
박, 구도심...이, 신도시 우위
수원갑 선거구는 3선 고지를 노리는 여야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종희 전 국회의원은 재선 출신이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원외 사무총장과 공천위원회 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국회의원 역시 경기도당 위원장 등의 활동을 이어가며 3선을 노리고 있다.
두 예비후보의 격돌은 8년만이다.
당시 18대 선거에서 박 전 의원이 이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이 의원이 2009년 10·28 재보궐 선거를 통해 고지탈환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박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명예회복을, 이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써의 자존심 지키기 위한 싸움에 각각 사활을 걸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재귀 전 경기도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그렇다면, 수원갑 선거구 주민들은 어느 후보가 지역 국회의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할까?
중부일보와 리얼미터가 지난 18~19일 이틀간 실시한 수원갑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 결과, 박 전의원과 이 의원이 오차범위(±4.4%p) 내에서 접전이었다.
박 전 의원은 38.6%의 지지율을 얻어, 37.7%를 얻은 이 의원보다 0.9%p차 앞섰다.
김 전 도의원은 10.8%의 지지율을 얻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9%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원갑 지역 특성인 동(구도심)·서(신도시)간 팽팽한 진영대립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듯 하다.
여권강세 지역인 영화·연무·조원1, 2·송죽·파장동에서는 박 전 의원이 41.9%를 얻어, 35.7%를 얻은 이 의원보다 6.2%p차 앞섰다.
야권강세 지역인 정자1,2,3동에서는 이 의원이 40.5%를 얻어, 34.2%의 박 전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전 도의원은 각 지역에서 11.3%, 10.3%의 지지율을 얻었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젊은세대는 야권을, 50~60대 이상의 고연령층은 여권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20대에서는 이 의원 42.7%, 박 전 의원 27.3%, 30대에서는 이 의원 39.0%, 박 전 의원 31.3%, 40대에서는 이 의원이 44.5%, 박 전 의원 34.4%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반면, 50대에서는 박 전 의원 42.3%, 이 의원 35.5%, 60대 이상에서는 박 전 의원 59.2%, 이 의원 25.0%로 박 전 의원이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이 의원(34.3%)보다 박 전 의원(40.9%)을 지지했고, 여성은 박 전 의원(36.4%)보다 이 의원(41.1%)을 더 지지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8~19일까지 수원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및 스마트폰앱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다. 통계보정은 성, 연령, 지역별(2016년 2월 행자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값을 림가중 방법을 적용해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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