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리얼미터 4·13총선 수원갑 여론조사] 박종희 38.6% 오차범위 내 선두
이찬열 37.7%·김재귀 10.8% 순...1대 1 대결시 李 44.2% 朴 43.5%
당선 가능성 李·朴 39.2% 동률
‘수원갑’ 선거구의 관전포인트는 ①선거구 지각 변동 ②8년 만의 리턴매치 ③야권 분열 이렇게 세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야권 텃밭’ 율천동 이탈 … 박종희 득점 = 새누리당 박종희 전 국회의원은 선거구 재편으로 보너스 득점을 올렸다. 역대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율천동은 야권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새누리당 후보의 격차는 9천929표 차였다. 율천동에서만 3천739표가 벌어졌다. 18대 대선과 6·4지방선거(경기도지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1천793표, 199표)로 승리했지만, 율천동에서 만큼은 각각 4천920표와 3천56표를 잃었다.
▶8년 만의 리턴매치 성사 … 이찬열 득점 = 더민주 이찬열 국회의원은 텃밭을 잃었지만, 공천 과정에서는 득점을 올렸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덤으로 컨벤션효과를 얻었다. 특히 8년 만에 다시 만난 새누리당 박 전 의원이 공천심사 때문에 한 달 가량 전력투구하지 못한 빈틈을 노렸고, 공천 파동의 중심에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박 전 의원에게 1패를 당한 상태다.
▶국민의당 후보 공천 … 김재귀 변수 = 국민의당은 김재귀 전 경기도의원을 내세워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만들었다. 야권 관계자들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 끝”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도의원의 선택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된 셈이다.
중부일보와 리얼미터가 지난 18~19일 양일간 실시한 수원갑 여론조사 결과, ‘국회의원으로 누가 적합한가’를 묻는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박종희 전 의원(38.6%)과 더민주 이찬열 의원(37.7%)이 오차범위(±4.4%p)내 접전이었다. 국민의당 김재귀 전 도의원은 10.8%였다.
박 전의원(43.5%)과 이 의원(44.2%)은 여야 후보 ‘1대1 가상대결’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당선가능성도 박종희 39.2%, 이찬열 39.2%로 똑같았다.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더민주 이찬열 의원이 43.3%의 지지율로, 20.4%인 국민의당 김재귀 전 도의원을 압도했다.
천의현·이복진기자/mypdya@joongboo.com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8~19일까지 수원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및 스마트폰앱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다. 통계보정은 성, 연령, 지역별(2016년 2월 행자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값을 림가중 방법을 적용해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