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공방]수원發 '70일 공천혈투' 종료…甲 '박종희', 乙 '김상민'
[the300]상호비방에 고소까지… 당 '교통정리'로 논쟁 끝
지영호 기자 입력 : 2016.03.08
편집자주
총선이 다가오니 비방과 음해가 난무합니다. 다툼 이면에는 유권자에게 더 잘보이기 위한 후보자들간의 경쟁심이 숨어 있습니다. 상대보다 뛰어난 자신에게 표를 달라는 일종의 정치행위죠. 유권자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4년간 대변할 지역 대표를 뽑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유권자는 바쁜 일상에 쫓겨 단편적인 기사만 소비합니다.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 기억할 뿐입니다. 다툼의 요지를 한눈에 전달하는 일은 유권자가 투표행위를 하는 데 있어 효율적인 정보제공의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구 공방]은 결론을 내리거나 진실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그대로 전달합니다. 판단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시끄럽던 '수원갑' 새누리당 공천 문제가 사실상 정리됐습니다. 공천을 두고 예비후보간 갈등이 끊임없던 이곳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나서 '교통정리'를 해줬습니다.
'수원갑' 선거구에서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맞붙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원유철 원내대표의 공천신청 선거구 변경 제안에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을'로 선거구를 옮기는 데 동의한 것입니다. 이로써 약 70일간 이어져온 두 후보간 공방은 끝났습니다.
지난 2일 선거구 획정위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존 4석인 수원이 5석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중 '수원을'은 재선의 정미경 후보가 '수원무'로 옮기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곳입니다. 김 의원의 선거구 변경은 내분을 막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최선의 카드였던 셈입니다.
그동안 공천을 둘러싼 두 후보간 갈등은 심각했습니다.
수원갑에 도전한 김 의원은 이 지역 당내 경쟁자인 박 부총장과의 지지도 여론조사를 돌립니다.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30.1% 대 20.4%'로 자신이 앞섰다는 겁니다. 그러자 박 부총장은 SNS를 통해 "근거없는 여론조사"라며 "현혹되지 말라"고 주문합니다. 그러면서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이 있다고 받아칩니다.
곧이어 김 의원은 보좌진의 열정페이 문제에 휘말립니다. 그의 의원실 보좌진 한 명이 자신을 5급으로 채용하고 9급 월급만 줬다는 게 요지입니다. 이에 박 본부장은 "돈 빼낸 사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논란이 식지 않자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1일 김 의원을 조사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누군가의 음해이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발합니다.
다음날 박 부총장은 수원갑 출마선언을 합니다. 그러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합니다. 이날 박 부총장은 46.5% 대 29.6%로 자신이 월등하게 앞선다고 주장합니다.
이틀 뒤인 4일 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원으로 박 부총장을 포함시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경쟁자가 후보자를 심사·결정하는 심판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펄쩍 뜁니다. 그리고 박 부총장을 공관위원에서 해임시키고 모든 당직에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검찰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다고 발표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습니다. 박 부총장이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점을 감안해 '친박의 횡포'로 보기도 하고, 재선에 눈이 어두운 비례대표의 '아군 난사'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정치 후배인 김 의원에게 양보를 권유했습니다. 김 의원도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했습니다. 박 부총장과의 대결에서 패할 경우 본게임 조차 치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김경란 아나운서의 남편이기도 한 김 의원은 대중 인지도면에서 앞설지 모르지만 당내 구도에서 보면 박 부총장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한편 박 부총장은 8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수원갑 새누리당 최종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찬열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 의원은 문준일, 서수원, 오승진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경선을 뚫고 후보로 확정되면 더민주 백혜련·유문종 후보 승자와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영호 기자 입력 : 2016.03.08
시끄럽던 '수원갑' 새누리당 공천 문제가 사실상 정리됐습니다. 공천을 두고 예비후보간 갈등이 끊임없던 이곳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나서 '교통정리'를 해줬습니다.
'수원갑' 선거구에서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맞붙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원유철 원내대표의 공천신청 선거구 변경 제안에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을'로 선거구를 옮기는 데 동의한 것입니다. 이로써 약 70일간 이어져온 두 후보간 공방은 끝났습니다.
지난 2일 선거구 획정위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존 4석인 수원이 5석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중 '수원을'은 재선의 정미경 후보가 '수원무'로 옮기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곳입니다. 김 의원의 선거구 변경은 내분을 막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최선의 카드였던 셈입니다.
그동안 공천을 둘러싼 두 후보간 갈등은 심각했습니다.
편집자주
총선이 다가오니 비방과 음해가 난무합니다. 다툼 이면에는 유권자에게 더 잘보이기 위한 후보자들간의 경쟁심이 숨어 있습니다. 상대보다 뛰어난 자신에게 표를 달라는 일종의 정치행위죠. 유권자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4년간 대변할 지역 대표를 뽑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유권자는 바쁜 일상에 쫓겨 단편적인 기사만 소비합니다.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 기억할 뿐입니다. 다툼의 요지를 한눈에 전달하는 일은 유권자가 투표행위를 하는 데 있어 효율적인 정보제공의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구 공방]은 결론을 내리거나 진실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그대로 전달합니다. 판단은 유권자의 몫입니다.'수원갑' 선거구에서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맞붙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원유철 원내대표의 공천신청 선거구 변경 제안에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을'로 선거구를 옮기는 데 동의한 것입니다. 이로써 약 70일간 이어져온 두 후보간 공방은 끝났습니다.
지난 2일 선거구 획정위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존 4석인 수원이 5석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중 '수원을'은 재선의 정미경 후보가 '수원무'로 옮기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곳입니다. 김 의원의 선거구 변경은 내분을 막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최선의 카드였던 셈입니다.
그동안 공천을 둘러싼 두 후보간 갈등은 심각했습니다.
수원갑에 도전한 김 의원은 이 지역 당내 경쟁자인 박 부총장과의 지지도 여론조사를 돌립니다.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30.1% 대 20.4%'로 자신이 앞섰다는 겁니다. 그러자 박 부총장은 SNS를 통해 "근거없는 여론조사"라며 "현혹되지 말라"고 주문합니다. 그러면서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이 있다고 받아칩니다.
곧이어 김 의원은 보좌진의 열정페이 문제에 휘말립니다. 그의 의원실 보좌진 한 명이 자신을 5급으로 채용하고 9급 월급만 줬다는 게 요지입니다. 이에 박 본부장은 "돈 빼낸 사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논란이 식지 않자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1일 김 의원을 조사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누군가의 음해이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발합니다.
다음날 박 부총장은 수원갑 출마선언을 합니다. 그러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합니다. 이날 박 부총장은 46.5% 대 29.6%로 자신이 월등하게 앞선다고 주장합니다.
이틀 뒤인 4일 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원으로 박 부총장을 포함시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경쟁자가 후보자를 심사·결정하는 심판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펄쩍 뜁니다. 그리고 박 부총장을 공관위원에서 해임시키고 모든 당직에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검찰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다고 발표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습니다. 박 부총장이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점을 감안해 '친박의 횡포'로 보기도 하고, 재선에 눈이 어두운 비례대표의 '아군 난사'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정치 후배인 김 의원에게 양보를 권유했습니다. 김 의원도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했습니다. 박 부총장과의 대결에서 패할 경우 본게임 조차 치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김경란 아나운서의 남편이기도 한 김 의원은 대중 인지도면에서 앞설지 모르지만 당내 구도에서 보면 박 부총장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한편 박 부총장은 8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수원갑 새누리당 최종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찬열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 의원은 문준일, 서수원, 오승진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경선을 뚫고 후보로 확정되면 더민주 백혜련·유문종 후보 승자와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될 예정입니다.
곧이어 김 의원은 보좌진의 열정페이 문제에 휘말립니다. 그의 의원실 보좌진 한 명이 자신을 5급으로 채용하고 9급 월급만 줬다는 게 요지입니다. 이에 박 본부장은 "돈 빼낸 사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논란이 식지 않자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1일 김 의원을 조사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누군가의 음해이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발합니다.
다음날 박 부총장은 수원갑 출마선언을 합니다. 그러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합니다. 이날 박 부총장은 46.5% 대 29.6%로 자신이 월등하게 앞선다고 주장합니다.
이틀 뒤인 4일 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원으로 박 부총장을 포함시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경쟁자가 후보자를 심사·결정하는 심판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펄쩍 뜁니다. 그리고 박 부총장을 공관위원에서 해임시키고 모든 당직에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검찰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다고 발표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습니다. 박 부총장이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점을 감안해 '친박의 횡포'로 보기도 하고, 재선에 눈이 어두운 비례대표의 '아군 난사'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정치 후배인 김 의원에게 양보를 권유했습니다. 김 의원도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했습니다. 박 부총장과의 대결에서 패할 경우 본게임 조차 치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김경란 아나운서의 남편이기도 한 김 의원은 대중 인지도면에서 앞설지 모르지만 당내 구도에서 보면 박 부총장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한편 박 부총장은 8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수원갑 새누리당 최종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찬열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 의원은 문준일, 서수원, 오승진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경선을 뚫고 후보로 확정되면 더민주 백혜련·유문종 후보 승자와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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