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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사회의 칸 ==../*수원丙(김영진,방문규,김세연,임미숙

[4·13 총선 나요 나!·수원병] 20년간 보수불패 '수원판세 핵심'- (김용남,이승철,김영진,김창호)

[4·13 총선 나요 나!·수원병] 20년간 보수불패 '수원판세 핵심'- (김용남,이승철,김영진,김창호)

김민욱 기자

발행일 2016-02-03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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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 : 새누리당=새, 더불어민주당=더, 정의당=정, 노동당=노, 녹색당=녹, 민주당=민, 한나라당=한, 무소속=무 등

경기도지사 배출 '남경필의 안방'
도의회 與 대표의원 출신 이승철
새누리 김용남 의원과 당내 경쟁
더민주 김영진 지역위원장 '유력'


수원 병(丙) 선거구는 그동안 보수성향의 당에 우호적이었다. 이곳은 5선의 남경필 의원(현 경기도지사)을 탄생시킨 지역이며, 이번 총선 직전 치러진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당시 차기 대권 주자로 불린 새정치민주연합의 손학규 후보가 무너진 곳이기도 하다.

수원 병은 수원의 한 가운데 자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수원의 나머지 3개 선거구(갑·을·정)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진보성향의 당에서도 놓칠 수 없는 주요 선거구다.

새누리당 김용남(45)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지난 해 발표한 의정보고서를 통해 수원 팔달경찰서(가칭) 유치, 농어업전시체험관 유치 등을 내세우며 선거구민에게 '김용남=결해남(결국 해내는 남자)'임을 강조 중이다.

그는 128회에 걸친 방송출연·인터뷰 등을 통해 인지도를 견고히 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 사업을 두고 원내대변인으로서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상대 출연진과 맞짱 토론을 벌였는데, 지지세력으로부터 논리적인 언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당에서는 이승철(58) 전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 도전장을 냈다. '남심(南心·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지)'을 받고 있는 대표 인물로 잘 알려진 이 예비후보는 팔달구 행궁·지·우만1~2·인계동 지역에서만 도의원 3선을 역임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표의원 시절 한국 정치사의 한 획을 그은 '경기연정'의 탄생을 이끌었는데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 팔달구 노인복지관 건립사업 등 굵직한 지역 현안도 해결했다. 최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1천500여 명의 지역주민과 당원이 참석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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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진(48) 예비후보의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더민주 수원병 지역위원장인 그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지지도를 쌓아왔다.

지난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당시에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전략 공천되면서 후보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19대 총선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남 지사와의 승부에서 득표율 5.2%포인트 차이로 석패할 정도로 지지도가 상당한 편이다.

더민주 당내에서도 김 예비후보의 이 같은 저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당선 되면 구도심의 재개발 재건축, 노후된 교육환경 개선 등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이밖에 무소속으로는 김창호(51) (전)듀랜드 출판사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치신인인 김 예비후보는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원 병은 20년간 진보성향의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은 곳이라 이번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날 지 무엇보다 관심이다. 19대 총선(2012년)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50.34%) 대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45.14%)였고, 2014 7·30 재보궐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52.81%) 대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45.04%) 구도였다.

7·30 재보궐 바로 앞에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당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52.5%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47.49%)를 이겼다. 5.01%포인트 차이였다.

앞서 치러진 18대 대선(2012년)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52.44%) 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7.18%)의 득표율 차이는 5.26%포인트였다.

4번의 선거를 보면, 5~7%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적극 지지층들의 투표율에 따라 이 같은 보수성향과 진보성향 당간의 '마의 5%' 벽은 견고해질 수도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