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시장 스타트업 줄등장…복비 파괴 vs 신뢰 글쎄?
부동산 중개업계에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영업하며 저렴한 수수료를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수수료 인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부동산 중개 업계에 새 바람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다이어트'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인터넷'을 전면에 내세웠다. 매물 등록과 확인 등이 모두 인터넷상에서 이뤄진다. 사무실이 있긴 하지만 평범한 부동산과 달리 송파구 모 오피스텔 10층에 위치해있다.
부동산 다이어트의 가장 큰 강점은 저렴한 수수료다. 부동산 다이어트는 거래가액과 상관 없이 0.3%만 수수료로 받는다. 기존 중개수수료 0.3~0.9%와 비교하면일관되게 저렴한 수준이다.
5억3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놓고보면 기존에는 234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부동산 다이어트를 통하면 145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보증금 5억·월세 200만원의 물건을 거래하면 616만원에서 207만원으로 수수료가 뚝 떨어진다.
부동산 다이어트는 카드로도 수수료를 낼 수 있다. 등기 분석 후 안전한 매물만 등록해 허위매물이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정보도 제공한다. 실제 거주민이 작성한 1만여건의 리뷰를 제공하고, 학군정보와 최근 실거래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김창욱 부동산 다이어트 대표는 "인터넷의 장점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 수수료를 낮췄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이 부동산 중개업에 나선 트러스트 부동산(트러스트)도 최근 주목을 받았다. 트러스트는 부동산 매물등록·알선·거래과정에서의 법률 자문 등을 대행한다.
트러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공인중개사가 아닌 변호사가 업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가격 역시 저렴하다. 매매 2억5000만원, 전·월세 3억원 이상인 경우 수수료로 99만원을 받는다. 매매 2억5000만원 미만, 전·월세 3억원 미만인 경우 45만원으로 뚝 떨어진다.
온라인 매물정보와 최근 실거래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호갱노노'는 정부·지자체의 실거래가와 온라인 상에 올라와있는 매물 가격을 대조할 수 있는 사이트다. 특정 단지 위에 뜬 아이콘을 누르면 최근 3개월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평균가격과 제일 싼 집·제일 비싼집·비슷한 매물을 조회할 수 있다. 해당 매물을 보유한 공인중개업소의 전화번호도 안내한다.
부동산 중개관련 스타트업들이 마냥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투자 유치에 있어 문제가 생긴다. 관련법상 부동산중개업을 포함한 부동산업은 창업투자회사의 투자금지업종으로 분류돼 있어서다. 때문에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은 외국계 벤처캐피털이나 개인투자자에게만 자금을 지원받아야 한다.
김창욱 대표는 이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투자를 받을 수가 없으니 외국의 자본을 끌고 들어와야 한다"며 "국내 대부업계를 보면 일본계 자금이 장악하고 있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거래의 생명인 '신뢰'도 문제다. 수억원이 넘는 고가의 부동산을 거래하는 이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이다. 이들 사이에 퍼져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을 타파하는 것도 숙제다.
트러스트의 경우 편법·위법 논란에 직면했다. 현행법상 변호사는 부동산 중개업을 할 수 없게 돼있어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조만간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 업계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중개업계도 스타트업으로 인해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관련 규제를 없애는 등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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