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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브랜드 경쟁력지수 2015]성남·수원·평택…투자환경 상위 10곳 중 6곳 경기도에

[한국지방브랜드 경쟁력지수 2015]성남·수원·평택…투자환경 상위 10곳 중 6곳 경기도에

입력 2015-12-29 18:45:17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한국경제신문 공동 조사

기초시 75곳 경쟁력 평가 

삼성 계열사 대거 몰린 천안 6위  
기업도시 조성 앞둔 원주도 '톱10'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은 지난 9월 말 현재 1002개다. 입주를 시작한 2011년(83개)에 비해 12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전체 입주 기업 중 70%가 정보기술(IT)업체다. 지난해 입주 기업의 전체 매출은 69조3822억원으로, 5조원에 불과하던 2011년의 14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는 7만577명에 이른다. 한국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KLBCI) 조사 결과 성남시가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꼽힌 배경이다. 

전국 75개 기초시 중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경기 성남시의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한경DB기사 이미지 보기

전국 75개 기초시 중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경기 성남시의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한경DB


1000여개 IT·BT 기업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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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BCI 투자환경 분야에서 성남시는 1000점 만점에 67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조사에선 경남 창원시에 이어 2위였다. 지난해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던 창원시는 성남시에 1위를 내줬다. 이어 경기 수원 고양 평택, 충남 천안, 경기 화성 용인, 경남 거제, 강원 원주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세부 부문별로 보면 성남시는 취업·사업 기회, 투자 지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업인프라 부문에선 창원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브랜드 조사 전문업체인 밸류바인의 구자룡 대표는 “첨단산업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가 입주 4년 만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변모하면서 성남시가 대표적인 기업도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2011년 5월 분양을 마친 66만1000㎡ 규모의 판교테크노밸리에는 IT·바이오기술(BT) 등 1000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판교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IT·BT 중심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건설됐다.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및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가까워 서울 강남권과는 자동차로 10여분 거리다. 추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많지만 들어올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구 대표는 “2018년께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사업이 완공되면 성남시의 투자환경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성남시 금토동과 시흥동 일원 43만㎡ 부지에 조성된다. 제1테크노밸리의 입주 공간 및 문화·편의 시설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10월 기준으로 96만9903명의 인구를 기록해 100만 인구 도시를 뜻하는 ‘밀리언시티’ 진입을 앞둔 성남시에는 판교테크노밸리뿐 아니라 계획도시로 조성된 분당과 판교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성남시는 주거환경분야에서 과천과 고양에 이어 3위에 올랐다. KLBCI 종합평가에서도 과천 고양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입주한 천안, 거제 등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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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환경분야 상위 10개 기초시 중 경기지역 기초시가 여섯 곳에 달했다. 성남 수원 고양 등 대부분 서울과 인접한 도시들이다. 비(非)수도권 기초시는 경남 창원(2위), 충남 천안(6위), 경남 거제(9위), 강원 원주(10위) 등 네 곳이었다.

창원시는 2010년 7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옛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되면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급 기초시로 첫발을 내디뎠다. 창원국가산업단지(기계산업), 마산자유무역지역(IT·로봇산업), 진해경제자유구역(항만·물류산업) 등 업종단지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국내외 기업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천안시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들이 몰려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들어선 거제시는 국내 대표적인 조선 도시다. 대기업이 잇달아 입주하면서 관련 부품회사 등 중소기업들도 들어와 취업 기회가 많아지고, 인구 유입도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원지역 기초시 중에서는 원주시가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원주시 지정면과 호저면 일원에는 총면적 529만㎡의 원주기업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계획인구만 2만5000여명(1만여가구)에 달하는 신도시급으로 개발되며 의료 및 연구산업을 중심으로 한 복합자족도시로 조성된다.

관광 분야별 1위 도시는 

문화유산 - 신라시대 유적 많은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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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역사 유적이 많아 대표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손꼽히는 경북 경주시가 ‘문화유산’ 부문에서 전국 75개 기초시 중 1위에 선정됐다.

관광환경 분야는 △문화유산 △음식 △축제·레저 △휴양·숙박 △특산품 등 5개 세부 부문으로 구분된다. 경주시는 5개 부문을 모두 합친 관광환경 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유산 부문 2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이 있는 경북 안동시가 선정됐다. 3위는 백제 시대 수도로, 무령왕릉을 비롯해 송산리고분군이 있는 충남 공주가 차지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가 밀집한 경남 통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 화성이 있는 경기 수원시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음식 - 한정식·비빔밥 유명한 전주

전주한정식과 비빔밥 등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가 ‘음식’ 분야에서 1위에 선정됐다.

전주시 관련 연상어로는 한옥마을에 이어 비빔밥과 음식이 꼽혔다. 전북 전주시가 881점을 얻어 2위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전주시는 지난해 첫 조사 때도 1위를 차지했다. 해산물로 유명한 강원 속초시와 전남 여수시가 공동 2위(808점)를 차지했다. 막국수와 닭갈비로 잘 알려진 강원 춘천시가 4위를 차지했다. 안동식혜·건진국수·간고등어·안동소주 등 향토음식이 많은 경북 안동시가 5위에 올랐다. 

축제·레저 - '경마공원·서울랜드 효과' 과천

축제·레저 부문에선 경기 과천시가 1위를 차지했다. 시민이 즐겨 찾는 과천서울경마공원과 서울랜드가 높은 점수를 받게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일산호수공원이 있는 고양시, 호반의 도시로 불리는 춘천시,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있는 용인시가 뒤를 이었다. 5위는 역사 유적과 함께 보문호가 있는 경북 경주시가 차지했다. 

지난해 첫 조사에선 진주유등축제로 잘 알려진 경남 진주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안동, 경북 경주, 충남 보령, 경북 문경 순이었다. 레저보다는 축제로 유명한 도시들이 선정된 것이다. 

휴양·숙박 - 바닷가·설악산 인접한 속초 

휴양·숙박 부문에선 강원 속초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바닷가와 설악산으로 대표되는 속초시의 관광 인프라가 숙박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어 경북 경주, 강원 강릉, 경북 문경, 충남 보령 등의 순이었다. 속초를 비롯해 경주, 강릉은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 숙박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 월악산국립공원과 문경새재도립공원이 있는 문경은 펜션 등의 휴양·숙박시설이 많다. 보령은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로 유명하다.

특산품 - 굴·멸치 등 해산물 풍성한 통영 

해산물로 유명한 경남 통영시가 ‘특산품’ 분야에서 1위에 선정됐다.


응답자들은 통영시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굴, 해산물, 멸치 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오미자와 사과 등의 특산품으로 유명한 경북 문경이 차지했다. 안동식혜·안동소주로 잘 알려진 안동이 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쌀과 도자기 등의 특산품으로 유명한 경기 이천시와 여주시가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각각 10위와 25위였던 이천과 여주는 올해 조사에서 순위가 급등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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