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러가지의 칸 ===/◇신문.기고.사설.칼럼.방송.

화성 광역화장장, 첫 삽 뜨나

화성 광역화장장, 첫 삽 뜨나

중부일보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화성시는 물론 안산 시흥 부천 광명등 경기 서·남부권 주민등 무려 500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함백산 메모리얼파크(화성광역화장장)가 가시화 되고 있다. 경기도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안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해서다. 결국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 광역화장장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된 셈이다. 이번에 국토부 중도위에 신청한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안건은 원형보전지역을 적정선으로 최소화해 전체 사업부지를 축소하는 조건으로 최종 승인됐다는 소식이다. 물론 여기에는 이번에 변경을 신청한 그린벨트 부지 36만3천159㎡ 가운데 원형보전지 20만9천59㎡를 9만~10만㎡로 줄여 전체 사업면적을 감소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처음부터 우려된 환경훼손에서다. 그러니까 면밀하게 보자면 사업으로 형질변경이 이뤄지는 15만3천200㎡는 그대로 유지하고 원형보전지 일부를 사업부지에서 제외하라는 계산이다. 이러한 정부의 결정은 얼마 전 6월 경기도가 신청한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에 대해 보완요구를 내린 국토부가 지난 10일 중도위에 처음으로 상정한데 이어 최종 결정한 사안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알다시피 이러한 화성광역화장장은 2년전 후보지가 결정된 이후에도 맞은편 칠보산에 자리잡은 서수원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올 2월부터 갈등조정이 이뤄져왔다. 화장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우려에서다.

일부주민들이 갈등중재를 맡은 경기도청에 몰려가고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해 얘기는 일파만파되고 있었다. 결국 지난 4월 3~4일 ‘도―시군이 함께하는 1박 2일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안건에 올려 논의하는 등 수원지역 주민대표 면담을 17차례 진행하고 갈등조정위원회의 11회, 관계기관 회의 5회, 문서협의 13회 등 지속적으로 봉합의 노력을 펼쳤지만 도 역시 진퇴양난에 빠져 있었던게 사실이다. 일단 앞으로의 계획에 1천212억5천만원을 투입해 내년도 11월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해에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해 원가에 맞춰 이윤을 남기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하고, 다른 지자체 이용객은 수원처럼 얼마의 요금을 추가로 더 받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이러한 광역화장장 건설에 가능한 서수원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원한바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든 상황을 정리하면 어느 한 쪽이 양보해야 하는 곤란한 지경에 여전히 서 있다. 경기도 역시 중도위에서 조건으로 내건 원형보전지 최소화는 광역화장장이 건립되는 것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뜻을 보였다. 이제 2라운드로 접어든 광역화장장 건립이 바로 이웃한 수원시와 아직도 원만한 얘기들이 오갈 시간은 있다. 그 여지를 파고드는 정치세력은 배제해서라도 지자체장과 시민단체 등이 이를 원만히 중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부일보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