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소주 7잔 넘으면 '暴飮'… 부정맥·뇌혈관 수축 유발
입력 : 2015.11.18 09:17
[한 번의 폭음으로 생기는 질환]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껑충'… 췌장 특히 취약, 하루 새 염증 생겨
얼굴 붉어지는 건 과다 섭취 신호
폭음(暴飮)이 잦은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평소에 술을 잘 안 마시던 사람도 한 번의 폭음으로 몸속 여러 장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원광대병원 소화기내과 조은영 교수는 "다량의 알코올을 한 번만 섭취해도 혈압이 급변하고, 각종 장기에 염증이 생기면서 부정맥, 뇌졸중 등의 중증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WHO "소주 7잔 이상이면 '폭음'"
WHO(세계보건기구)는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폭음의 기준을 성인 남성의 경우 소주 7잔(알코올 60g)으로 보고 있다. 성인 여성은 소주 5잔(알코올 40g)이 기준이다. 1잔은 50㎖ 기준이다. 조은영 교수는 "전 세계 음주량 1위를 기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에 소주 7잔을 마시는 일이 흔하지만,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라며 "하루에 소주 7잔 이상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정맥 위험이 두 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휴일 뒤 폭음으로 인한 심장병 환자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휴일심장증후군'이라는 질병명까지 통용되고 있다.
◇부정맥·뇌졸중·췌장염 등 유발
한 번의 폭음으로 손상될 수 있는 대표 장기들을 알아봤다.
▷심장=폭음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을 유발한다. 알코올이 대사되면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심장의 수축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부정맥으로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하면 돌연사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뇌=폭음을 하면 순간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린다. 그러면 뇌에 있는 혈액이 줄어드는데, 이때 뇌가 주요 부위에 혈액을 집중시키기 위해 뇌의 작은 혈관들을 수축시킨다. 뇌혈관이 수축되면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잘 안이뤄져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췌장은 우리 몸에 소화 효소 등을 분비하는 장기인데, 세포들이 알코올에 유난히 취약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한 번의 폭음으로도 췌장염이 생긴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로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
폭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소주 5~7잔 이상은 마시지 않아야 한다. 조은영 교수는 "폭음 기준을 넘기지 않았더라도 얼굴이 빨개지면 그만 마시는 게 좋다"며 "체내 알코올량이 몸이 분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HO "소주 7잔 이상이면 '폭음'"
WHO(세계보건기구)는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폭음의 기준을 성인 남성의 경우 소주 7잔(알코올 60g)으로 보고 있다. 성인 여성은 소주 5잔(알코올 40g)이 기준이다. 1잔은 50㎖ 기준이다. 조은영 교수는 "전 세계 음주량 1위를 기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에 소주 7잔을 마시는 일이 흔하지만,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라며 "하루에 소주 7잔 이상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정맥 위험이 두 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휴일 뒤 폭음으로 인한 심장병 환자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휴일심장증후군'이라는 질병명까지 통용되고 있다.
◇부정맥·뇌졸중·췌장염 등 유발
한 번의 폭음으로 손상될 수 있는 대표 장기들을 알아봤다.
▷심장=폭음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을 유발한다. 알코올이 대사되면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심장의 수축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부정맥으로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하면 돌연사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뇌=폭음을 하면 순간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린다. 그러면 뇌에 있는 혈액이 줄어드는데, 이때 뇌가 주요 부위에 혈액을 집중시키기 위해 뇌의 작은 혈관들을 수축시킨다. 뇌혈관이 수축되면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잘 안이뤄져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췌장은 우리 몸에 소화 효소 등을 분비하는 장기인데, 세포들이 알코올에 유난히 취약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한 번의 폭음으로도 췌장염이 생긴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로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
폭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소주 5~7잔 이상은 마시지 않아야 한다. 조은영 교수는 "폭음 기준을 넘기지 않았더라도 얼굴이 빨개지면 그만 마시는 게 좋다"며 "체내 알코올량이 몸이 분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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