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러가지의 칸 ===/◆문화.예술.음악.미술.글.책.영화.디자인_..

박병두 협회장 "고은 선생 터 잡는 것 반대 아냐"

박병두 협회장 "고은 선생 터 잡는 것 반대 아냐"

선명규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20151115010249.jpeg
▲ 지난 13일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열린 수원문인협회 ‘2015 문학초대작가 36인’展에 참여한 박병두 협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선명규기자/
“현재 전국적인 추세는 개인문학관이 아닌 지역문학관의 형태다. 수원시에서 추진 중인 고은문학관 설립과 관련해 수원문학관 안에 고은 시인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재설정해야 합니다.”

지난 13일 수원시가족여성회원에서 열린 수원문인협회의 ‘2015 문학초대작가 36인’展서 박병두 협회장은 이 같이 주장했다.

지역 신·구 문인들과 대화를 나눈 박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은문학관 설립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뒤, “고은 선생이 수원시에 터를 잡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환영을 하는 입장”이라고 말한 뒤 “다만 고은 시인과 시의 연관성, 지역 문인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수원문학관 안에 지역문인들과 함께 자리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 군산시와 안성시 같이 고은 시인이 연고가 있는 곳과는 달리 수원시는 연고가 없어 단독문학관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군산에서 열리는 고은문학축제와 최근 발족한 고은문학건립추진위원회는 고향이라는 명분이 있고 문학관을 추진하고 있는 안성시는 고은 시인이 30년간 살아왔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지만 수원시는 연결고리가 없다”며 “두 시에서 먼저 추진한 사업을 따라한다는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개인보다는 지역문학관의 형태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작가 개인의 브랜드가 아닌 지역문학관이 부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명규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