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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론전 펴고, 공공기관 공격하고, 도민 협박하고 삼성 축구단, 언제까지 삼성답지 못하게 굴 건가 - 경기일보 / [기고] 지켜지지 않는 삼성의 약속 - 양종천 (전 수원시의원)

[사설] 여론전 펴고, 공공기관 공격하고, 도민 협박하고 삼성 축구단, 언제까지 삼성답지 못하게 굴 건가 - 경기일보 / [기고] 지켜지지 않는 삼성의 약속 - 양종천 (전 수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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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사설] 여론전 펴고, 공공기관 공격하고, 도민 협박하고 삼성 축구단, 언제까지 삼성답지 못하게 굴 건가 - 경기일보
[기고] 지켜지지 않는 삼성의 약속 - 양종천 (전 수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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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론전 펴고, 공공기관 공격하고, 도민 협박하고 삼성 축구단, 언제까지 삼성답지 못하게 굴 건가 - 경기일보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제23면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원이 삼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11일 개최된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정 의원은 “경기장 내 독점적 상업권리 인정을 놓고 삼성이 ‘홈구장 이전을 불사하겠다’고 한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또 “재단이 입장권 수수료를 낮춰주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삼성은 오히려 홈구장을 옮긴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 축구단 문제가 난데없이 삼성 기업의 갑질 논란으로 번져가는 느낌이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삼성 축구단이 펼치는 비정상적인 접근법이다.
여론전을 통해 공공기관을 압박하는 방법을 펴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장 내 독점적 상업권리는 재단과 풀어야 할 업무다. 그런데 축구단은 언론과 먼저 풀기 시작했다. 몇몇 중앙 언론을 통해 파상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기사는 한결같이 ‘재단 횡포에 축구단이 고통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러자 재단 측 책임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반박기자회견을 했다. 애초부터 대화보다는 싸움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방식이 선택된 결과다.
이러는 사이, 정 의원 발언과 같은 반감이 도민들 사이에 꿈틀 대기 시작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삼성을 위해 하는 만큼 해왔다. 수원사업장을 위해 삼성로 개설도 지원했다. 여기 투입된 혈세만 경기도에서 430억원, 수원시에서 440억원이다. 야당이 반발했지만 도와 시 집행부가 밀어붙여서 가능했다. 여기엔 삼성의 ‘조용하면서도 체계적인 접근법’도 한몫했다. 당시 윤종용 대표가 직접 나서며 예의를 갖췄다. 실무진은 도에 상주하며 열의를 보였다. 결국, 이런 삼성식(式) 접근법이 시민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삼성 축구단은 영 다르다. 삼성로 지원금에 비하면 코흘리개 푼돈에 불과한 이익을 챙기겠다며 여론전 펼치고, 경기도 공격하고, 경기도민 협박하고 있다.
굳이 90년대 ‘배신의 역사’를 끄집어 내려는 건 아니다. 축구장 건립 약속을 파기해 수원시민이 고통받았던 구원(舊怨)을 기억하려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세계적 기업 삼성에 걸맞은 품위와 접근 방식을 취하기를 바랄 뿐이다. 언론-지역의 역사나 정서를 전혀 모르는-을 앞세워 여론전 펼치고, 그 여론을 등에 업고 행정기관 압박하는 수법은 이제 그만 써먹어야 한다. 도민에겐 축구단의 이런 ‘반칙’도 삼성그룹의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축구단 누군가에 의해 언론에 흘려진 것으로 보이는 ‘홈구장을 수원종합경기장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협박. 그런데 수원시 책임자는 ‘그런 건 결정된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한다. 누가, 무슨 배짱으로 이런 거짓말을 유포한 것인가. 수원종합경기장이 삼성 축구단의 것은 아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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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켜지지 않는 삼성의 약속 - 양종천 (전 수원시의원) 
편집부  |  suwon@su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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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일시 [2010-12-14 14: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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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월드컵 대한민국 유치를 위한 노력이 무위로 끝나고 카타르로 결정이 되는 순간 우리 국민은 아쉽고 허전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이유야 여러 가지로 분석이 나오지만 어쨌든 우리 정부와 대표단이 열심히 노력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존경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

거슬러, 2002년 월드컵의 수원유치에서부터 수천억이 드는 경기장 건설 준공 및 대회를 마치기까지 어려웠던 과정을 지켜본 필자는 과거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떤 자세를 가지는 것이 월드컵 구장의 운영에 바람직한가를 제안하려고 한다.

당시 심재덕 시장의 열정, 끈질기다시피한 노력 및 수원시 공직자들과 시민의 협조로 유치는 성공을 가져왔으나 막상 경기장 건설이 난관에 봉착했다. 삼성은 경기장이 수원에 유치되는 경우 건설에 필요한 약 1500여억원을 충당하기로 수원시에 제안하였다가 282억원이 소요되는 기반시설인 토목공사만을 끝으로, IMF 때문이라 하며 약속을 지키지 못함을 통보해온바 수원시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 정권하에서 무소속 시장에 대한 비협조가 눈에 보일 정도이고, 수원시의회 A 의원이 동료의원 일부와 월드컵지원조례를 제안하자 김용서 의장 아래의 시의회는 보류함으로써 사실상 거부하고, 이를 낌새로 우습게 보았는지 일본정부는 수원시와 세계적 기업 삼성전자를 망신주려는 듯 장기 저리 융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지루하고 긴 논쟁과 성토 등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심재덕 시장의 눈물겨운 고민과 꼭 이루려는 열정을 모아 마침내 수원시 영동시장 내 구두닦이 모임을 찾아가 경기장건설을 위한 시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구두닦이 300여명이 1좌석 확보운동을 제안하고 나선 것을 시작으로, 이어 수원시 환경미화원 600여명도 월드컵 경기장 개인 좌석 마련에 동참하겠다고 나서고 해병전우회, 생활체육협의회, 고교동문회, 시민단체 등 수원시 전체로의 모금 운동이 번져나갔다.

또한, 필자와 동료의원들의 발의로 재차 월드컵지원조례를 제안, 우여곡절 끝에 수원시의회를 통과하고, 월드컵지원협의회가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당시 임창열 경기도지사와 수원시가 6대4 비율로 공동 건설하는 지원약속도 받아 냈다.

10년이 지난 오늘 이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중요한 의미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힘과 용기를 준 수원시민들! 월드컵 경기장 건설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 시민 1 좌석 갖기 모금 운동’이 모태가 됐음이 분명한데 일부 지도자는 이를 외면하고 공과를 자기위주로만 정책화했다.

경기장 내에 설치한 박지성관, 북한 축구 전시관, 한국 축구 역사관, 세계 축구 이야기, 축구공 전시관, 2002 한일 월드컵 관과 같은 관람시설도 그 한 예이다. ‘1 시민 1 좌석 갖기 모금 운동’을 통해 2002 수원월드컵 성공을 일으킨 위대한 경기도민과 수원시민들이 있음에도 그때 그 정신을 기리려는 뜻은 한 번도 생각된 바 없이 안일하게도 경기장 내 수영장 골프연습장의 특정 층 할인제도를 운용하겠다 해 비난을 받았다.

게다가 경기장 운영비를 절감한다는 핑계로 대형 할인마트 유치를 추진하려다 “주변 상권을 말살시키려 한다”라는 우만 1·2동, 지동, 행궁동, 인계동, 연무동, 영화동, 원천동 등 시민과 의회의 강력한 저항에 굴복, 결국 당시 김용서 시장이 유치를 취소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발생했다. 그 외에도 경기장의 만성 적자 운영이 몇 년째 반복해 오도록 내버려둔 것도 사실이다.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002 경기 수원 월드컵구장의 수원유치를 통해 수원을 세계적 도시로 부각하게 시키고 앞으로 살아갈 수원의 큰 비전제시를 한 지도자 고 심재덕 시장과 함께 ‘1시민 1좌석 갖기 모금 운동’을 통해 2002 월드컵 성공의 견인역할을 한 수원시민, 열심히 본연의 임무를 다한 수원시 공직자들의 뜻을 기리는 기념사업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적자 보전을 이유로 구장 내에 주변 상권을 극히 침해하는 소위 대형 할인 매점 등을 유치해서는 안 된다고 보며, 차제에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갈 일이 있다.

수원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이, 당시는 IMF 사태로 비록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어마어마한 흑자를 내는 대재벌이다.


수원시 부담으로 월드컵 본 구장 공사까지 완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아량을 베푼 수원시민에게, 속죄하는 마음과 수원시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기업의 정신으로 수원 월드컵구장 내에 일산 킨텍스 규모 이상의 국제컨벤션홀 정도를 지어서 기부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