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론전 펴고, 공공기관 공격하고, 도민 협박하고 삼성 축구단, 언제까지 삼성답지 못하게 굴 건가 - 경기일보 / [기고] 지켜지지 않는 삼성의 약속 - 양종천 (전 수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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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이유가 있다. 삼성 축구단이 펼치는 비정상적인 접근법이다.
여론전을 통해 공공기관을 압박하는 방법을 펴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장 내 독점적 상업권리는 재단과 풀어야 할 업무다. 그런데 축구단은 언론과 먼저 풀기 시작했다. 몇몇 중앙 언론을 통해 파상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기사는 한결같이 ‘재단 횡포에 축구단이 고통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러자 재단 측 책임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반박기자회견을 했다. 애초부터 대화보다는 싸움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방식이 선택된 결과다.
이러는 사이, 정 의원 발언과 같은 반감이 도민들 사이에 꿈틀 대기 시작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삼성을 위해 하는 만큼 해왔다. 수원사업장을 위해 삼성로 개설도 지원했다. 여기 투입된 혈세만 경기도에서 430억원, 수원시에서 440억원이다. 야당이 반발했지만 도와 시 집행부가 밀어붙여서 가능했다. 여기엔 삼성의 ‘조용하면서도 체계적인 접근법’도 한몫했다. 당시 윤종용 대표가 직접 나서며 예의를 갖췄다. 실무진은 도에 상주하며 열의를 보였다. 결국, 이런 삼성식(式) 접근법이 시민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삼성 축구단은 영 다르다. 삼성로 지원금에 비하면 코흘리개 푼돈에 불과한 이익을 챙기겠다며 여론전 펼치고, 경기도 공격하고, 경기도민 협박하고 있다.
굳이 90년대 ‘배신의 역사’를 끄집어 내려는 건 아니다. 축구장 건립 약속을 파기해 수원시민이 고통받았던 구원(舊怨)을 기억하려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세계적 기업 삼성에 걸맞은 품위와 접근 방식을 취하기를 바랄 뿐이다. 언론-지역의 역사나 정서를 전혀 모르는-을 앞세워 여론전 펼치고, 그 여론을 등에 업고 행정기관 압박하는 수법은 이제 그만 써먹어야 한다. 도민에겐 축구단의 이런 ‘반칙’도 삼성그룹의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축구단 누군가에 의해 언론에 흘려진 것으로 보이는 ‘홈구장을 수원종합경기장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협박. 그런데 수원시 책임자는 ‘그런 건 결정된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한다. 누가, 무슨 배짱으로 이런 거짓말을 유포한 것인가. 수원종합경기장이 삼성 축구단의 것은 아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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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일시 [2010-12-14 14: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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