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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박근혜 불출마로 전국 관심지역 부상

박근혜 불출마로 전국 관심지역 부상

[4.11 총선 격전지 현장 파일] 대구 달성군
이종진 전 달성군수 새누리당 공천권… 건재 과시
구성재 무소속… 야권 김진향·정우달 단일화 논의

제19대 총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정당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거구마다 출마 대진표가 속속 편성되고 있다. 대구ㆍ경북의 총선 지형은 새누리당 대 비(非)새누리당 간 양자 대결구도로 고착되고 있다. 무소속 약진과 야권 후보의 당선 여부는 여전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대구ㆍ경북의 격전지를 돌며 민초들의 표심과 후보간 평가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구 달성군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선거구다. 박 위원장이 대선을 위해 출마를 포기, 당초 싱거울 것으로 예상됐던 이곳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종진 전 달성군수가 최근 새누리당 경선에서 공천권을 거머쥐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구성재 전 조선일보 대구취재본부장은 12일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고 야권에서는 김진향(민주통합당)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과 정우달(통합진보당)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후보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

범여권 강세지역인 이곳은 이, 구 예비후보 중 여권성향의 표를 선점하는 인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실제 새누리당 공천 전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양 자간 격차가 크지 않았고, 김문오 달성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을 미뤄봐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종진 예비후보에 대한 경쟁자들의 평가는 비교적 후하다. 경쟁자들은 "이 예비후보가 전직 달성군수의 행정경험과 새누리당의 조직력을 갖고 있어 위협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고향인 이곳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인지도 면에서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 중 가장 많은 나이(62세)는 걸림돌로 지적됐다. 건강과 추진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또 군수 재직 시 부인이 쌀직불금 17만원을 부당 수령하는 등 도덕적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아픈 부분이다. 여기다 "학력이 고졸(대구농고)이어서 국정운영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고 있다.

구성재 예비후보의 경우 선친인 구자춘 전 내무부장관의 후광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 측은 "구 예비후보가 부친을 닮아 친화력도 큰데다, 오랜만에 보는 참신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그는 달성 출신이 아닌데다 새누리당에서 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정치적 신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자들은 "달성에도 젊고 참신한 인물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치신인이 제대로 입문도 하기 전에 유ㆍ불리에 따라 정당을 쉽게 바꾸는 것은 심판대상"이라고 말했다.

야권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경쟁 대열에서 한 발 비켜서 있다는 인식 때문인 지 후한 점수를 주거나, 무관심이 대세였다. 김진향 후보에 대해 경쟁자들은 "젊고 유망한 인재"라는데 공감했다. 또 "노무현 정권시절 청와대에 근무한 경력이 현재 친노인사가 주류인 민주통합당 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예의가 바르다"는 칭찬도 있었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 후 장기간 지역과 단절된 채 지낸 낙하산 인사라는 부분은 흠으로 지적됐다.

정우달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노동운동가라는 점 외에는 후보 자체를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정 예비후보 자신도 타 후보에 대한 평가를 유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이곳 선거구에는 지방선거 때 김 군수를 도왔던 일부 인사들이 구 예비후보 쪽으로 넘어가있어 전ㆍ현직 군수 간 세대결 양상도 비쳐지고 있다. 그래도 유권자들의 표심은 신중하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후보를 지켜본 후 마지막에 결정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다.

한편 달성선거구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인구 17만9,259명 중 유권자가 13만8,010명으로, 전체 인구의 95% 가량이 외지인으로 구성된 도농복합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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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기자 larein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