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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시티 ‘지역상권살리기’ 앞장

삼성디지털시티 ‘지역상권살리기’ 앞장

“고마워요! 삼성”… 전통시장 상인들 ‘주름살 활짝’

김규태 기자 kkt@kyeonggi.com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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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시티 임직원들이 오원춘 사건으로 우범지대 이미지가 강했던 수원 지동에서 ‘아름다운 지동 만들기 3.5km’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벽화가 완성되면 충남 태안로 방파제(2km)를 제치고 ‘대한민국 최장 벽화거리’의 영예를 안게 된다. 삼성디지털시티 제공
삼성전자의 모태 사업장인 삼성디지털시티는 지난 1969년 수원 매탄벌에 36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제조단지로 설립됐다.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현재는 ‘글로벌 최고 인재들이 함께 근무하고 싶어 하는’ 최첨단 연구단지로 거듭나며 수원의 대표 향토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같은 수
원과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삼성디지털시티는 메르스 여파 등으로 신음하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두팔을 걷어붙였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전통시장 살리기 종합대책’이다.

수원에 있는 크고 작은 22개의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삼성디지털시티는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제공하며, 미래 경제사회의 주축이 될 어린이들이 직접 전통시장에서 재화의 흐름을 알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 어르신들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장소로도 전통시장을 택했다. 삼성디지털시티가 펼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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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민 대상 ‘전통시장 살리기 공모전’
삼성디지털시티는 지난 9월부터 다음달까지 수원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 수원시민 공모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디지털시티 공식 블로그인 ‘삼.행.시(삼성전자와 함께 행복한 수원시)’를 통해 펼쳐지고 있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통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인증사진과 함께 간단한 수기를 이메일(digitalcity@samsung.com)이나 카카오톡(ID : samsung1969)으로 접수하면 매달 500명을 추첨해 ‘온누리 상품권(3만원)’을 배송해 주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갖
고 전통시장을 재방문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복안이다.

공모전에 참여한 박준선씨(38ㆍ수원시 영통구)는 “평소 아이들과 함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곤 했었는데, 삼성디지털시티 블로그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살리기 이벤트를 보고 이벤트에 접수도 할 겸 전통시장을 다시 찾게 됐다”며 “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시장을 가던 기억을 추억 삼아 이렇게 아이들과 전통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의 문화를 직접 알려 주고, 싸고 질 좋은 물품들도 많이 구매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전통시장을 자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삼성디지털시티 블로그(www.sungdigitalcity.com/43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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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 ‘전통시장 체험교육’
삼성디지털시티는 또 수원 소재 52개 지역아동센터 1천여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전통시장 체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전통시장 체험교육은 주기적으로 용돈을 받거나 직접 소비활동이 어려운 어린이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방문,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한 소비 활동에 참여하고, 예산 작성 및 합리적 소비에 대해 배우는 체험형 경제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른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물건도 사 보고, 실물 교환에 대해 배워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 1명당 2만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나눠 주고, 과일이나 농산물을 구매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 체험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에게 재래시장이야말로 전통이 살아 있는 재미있고 볼거리 많은 ‘실물경제의 장’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대형마트가 아닌 전통시장의 미래 고객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삼성디지털시티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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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어르신들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점심’
수원지역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점심’을 준비했다. 삼성디지털시티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수원 관내 어르신 500여명을 전통시장으로 모시고가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메뉴(갈비탕, 한식뷔페, 보쌈전골 등)를 선정,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고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기념품(우산)을 나눠 드리는 ‘행복한 가을나들이’를 진행하고 있다.

권선구청과 팔달구청에서 추천받아 참여한 어르신들은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준비한 차량을 이용, 권선시장ㆍ역전시장ㆍ팔달문시장ㆍ화서시장ㆍ영동시장 등 수원지역 대표 전통시장을 찾아 삼성디지털시티와 상인연합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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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지동 만들기 3.5km’… 한해 임직원 3천여명 봉사
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수원을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제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화성행궁과 인접한 전통시장 밀집지역인 ‘지동’에서 매년 3천여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지동 만들기 3.5km’ 달성을 위해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오원춘 사건으로 우범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었지만 이같은 활동을 통해 주민들은 밝아진 거리를 보며 심리적 안정을 찾고, 활발한 소통 및 왕래로 범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3.5km의 벽화거리가 완성되면 ‘대한민국 최장 벽화거리’로 인정된다. 현재, 대한민국 최장 벽화는 충남 태안로 방파제(2km)다.

지동에 거주하는 최모씨(36ㆍ여)는 “엽기적인 오원춘 사건 이후 외부에서 보여지는 동네 이미지도 좋지 않았지만, 주민들도 무서워 외부 활동하기에 많은 제약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진행하는 벽화 프로그램으로 동네도 환해지고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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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수원지역사회의 소외된 노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희망나눔’ 행사에서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왼쪽 두번째)이 장성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 등 봉사자들과 송편을 빚고 있다.
[인터뷰]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ㆍ수원사회봉사단장
“수원시민 사랑이 ‘글로벌 삼성’ 밑거름 지역사회에 보답은 당연”
“수원시민이 있기에 지금의 글로벌 기업 삼성이 있다는 믿음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안재근 부사장은 수원시민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삼성이 없었을 것이라는 말부터 했다. 50여년전 황무지였던 수원 매탄벌에 제조단지로 시작한 삼성디지털시티의 현재의 성공 뒤에는 바로 수원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안 부사장은 “삼성디지털시티는 기업발전이 그 토대가 되는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해야 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1995년 사회봉사단을 출범해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하고자 지역의 좋은 이웃, 전문 기관들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부사장은 특히 “올해는 메르스 여파도 있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됐지만 아직도 소비가 회복되지 못해 지역 상인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통시장 살리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수원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3만4천여명의 삼성디지털시티 전 임직원들과 함께 ‘기업발전의 토대가 되는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실천하는 기업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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